

LG 고졸 신인 김영우(20)가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영우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 3-1로 앞선 9회초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영우는 선두 타자 문현빈과 대결에서 빠른 공과 커브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시속 155㎞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직후 노시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영우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진영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1루 주자 노시환을 2루에서 잡아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영우는 경기 후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승리, 홀드, 세이브를 하는 것이었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이룬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우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강속구 투수다. 염경엽 LG 감독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자질이 있다며 관심 있게 지켜본 신인이다.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 중인 김영우는 24경기 1승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1.69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마친 염경엽 LG 감독은 8회를 실점 없이 막아준 이지강과 김영우를 함께 거론하며 “새로운 승리조인 이지강과 김영우가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경기가 됐다”며 “김영우의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김영우는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준 염경엽 감독과 김광삼 투수코치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영우는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늘 마운드에 올라가 잘하려고 하지 말고 연습한 대로, 이것 또한 경험이라는 생각으로 던지라고 말씀을 해주신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덕분에 마운드에서 더 자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트한 상황이었는데 저를 믿고 맡겨주셨다.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또 기회를 주시면 제가 다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