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가덕도신공항 철수… GTX-B는 추진
지난달 31일 공사도급계약 체결 완료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가덕도신공항 공사에서 발을 뺀 포스코이앤씨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공사는 예정대로 참여한다. 시공 주간사인 대우건설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데다 간발의 차로 도급계약까지 체결해 불참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GTX-B 노선 민자사업 공사를 정상 진행한다.
인천 송도부터 남양주 마석(연장 82.8㎞)을 연결하는 GTX-B 노선은 민자구간(상봉~마석)과 재정구간(용산~상봉)으로 나뉜다. 민자구간 사업 시행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다. 지난해 3월 착공식 당시 2030년을 개통 목표로 내세웠으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착공이 미뤄졌다.
대우건설(지분 26% 보유)는 새로운 민간 투자사와 시공사를 모집, 이달 1일 공시를 통해 수주 계약 소식을 알렸다. 전일 민자사업 시행지인 지티엑스비 주식회사는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한 17개 시공사와 공사도급계약 체결을 마쳤다. 통합 착공계는 이달 4일 제출 완료됐다. 총사업비는 민자 4조2894억원과 재정 2조5584억원을 합쳐 6조8478억원이다.
포스코이앤씨 지분은 22%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착공을 한 상황이라 여기서 포스코이앤씨가 발을 빼면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향후 인프라 수주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이지 기수주한 사업은 문제 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는 지난 6일 최근 연달아 발생한 안전사고 여파로 인해 안전 확보 시까지 인프라 사업분야 신규 수주활동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7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컨소시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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