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건설이 감소한 수주잔고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신규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예정된 울릉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확보할 경우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올해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총 1조550억원이다. 여기에 1735억원 규모의 울릉 하수처리시설 건설사업을 추가로 수주할 경우 지난해 연간 실적(1조667억원)을 뛰어넘게 된다.
해당 사업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울릉읍 일평균 5000톤을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과 38.7㎞의 하수관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태영건설은 울릉바이오텍주식회사(SPC)를 설립해 단독 입찰에 나서는 등 사업 수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태영건설이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수주잔고 감소가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태영건설의 수주잔액은 4조1742억원으로 약 1년 반치 공사 물량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주잔액은 4조5823억원으로 전년(6조1502억원) 대비 1조5679억원(25.5%) 줄며 이미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실적은 혼조세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원가 절감과 주요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68억원에서 396억원으로 484% 증가했다.
다만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654%로 전년 말(720%)보다 개선됐으나, 업계 기준인 '200% 이상 위험구간'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PF 부실과 과도한 우발채무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고 2027년 5월 졸업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안정적인 수주를 기반으로 손익 개선을 이루고,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우발부채를 비롯한 주요 채권의 출자전환과 자구계획에 맞는 자산 매각, 고정비 감축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업개선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만화경] K조선 ‘아픈 손가락’ 성동조선](https://newsimg.sedaily.com/2025/11/16/2H0H7S0MUI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