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8일 이사회서 박기덕 대표 재선임할 듯[시그널]

2025-05-08

고려아연(010130)이 정기 이사회를 열고 박기덕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일 투자은행(IB) 및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르면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이번 이사회는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열리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이후 첫 정기 이사회다.

박 사장은 올 3월 28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2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바 있다. 그는 2023년 정기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처음 선출된 뒤 그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2년 임기를 채웠다. 이번에 재선임되면 향후 2년 간 대표이사직을 더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는 황덕남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건도 다뤄질 전망이다. 이사회가 최윤범 회장 측 11인, 영풍·MBK파트너스 측 4인으로 구성돼 있어 두 사람 선임 건은 통과가 유력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올 정기주총을 통해 총 19인 체제로 재편됐다. 최대주주인 영풍·MBK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기타비상무이사로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신규 선임됐다. 영풍·MBK는 기존 장형진 영풍 고문과 함께 총 4명의 이사를 두게 됐다.

나머지 15명 중 11명은 최 회장 측 이사들로 분류된다. 최 회장과 박 사장, 정태웅 사장은 사내이사로, 황덕남 변호사 등 9인은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4명은 올 초 영풍·MBK 측이 제기한 가처분 판결을 통해 업무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일각에선 박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두고 논란도 일고 있다. 기존 경영진과 영풍·MBK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박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에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 사장은 지난해 10월 30일 발표된 고려아연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관련 수사에 연루돼 있다. 검찰은 지난달 관련 수사를 위해 고려아연 본사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반면 박 사장 취임 이후 고려아연의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려아연은 2023년 매출액 9조7045억 원, 영업이익 65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4년엔 매출액 12조529억 원, 영업이익 7235억 원으로 1년 사이 각각 약 24%, 11%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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