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가 올스타전 방식을 두고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The Athletic』의 조 바던 기자에 따르면, NBA가 오는 2026 올스타전 방식을 두고 국제대회 방식 차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NBA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네 팀이 경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이 각 지역대별 올스타를 묶어 경기를 벌이는 것과 비슷했다. 단, NBA는 라이징스타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과 24인의 올스타를 세 팀으로 나눠, 총 네 팀이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렸다.
그러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처음으로 진행되는 방식이었기에 다소 생소한 측면이 있긴 했으나, 여전히 정규경기가 아니었던 만큼, 승패에 무게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오히려 시간대를 나눠 올스타들의 친목 확인 자리가 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전히 3점슛만 쏘고 들어오는 경우가 잦았다.
NBA는 지난 2017년을 끝으로 그간 지속했던 각 컨퍼런스별 올스타를 꾸린 동서 대결을 지속하지 않고 있다. 선수 선발은 동서로 나누어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나,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각 컨퍼런스 최다 득표자가 선수를 지명해서 팀을 꾸리는 방식을 택했다. 2024에 잠시 동서 대결로 회귀했으나, 이번에 NHL처럼 네 팀 경합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에 NBA는 다시금 NHL을 주시하고 있다. NHL이 이번 올스타 주간에 4개국 대항전(4 Nations Face-Off)을 벌였기 때문. NHL 선수들이 모두 참여한 국가 대항전이 벌어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4개국이 조별 경기를 벌인 뒤 상위 두 팀이 결승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렸다. 많은 하키팬은 물론 북미 지역에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모았다.
NBA도 이를 유념할 만하다. 어느 덧 NBA에도 미국이 아닌 국가 출신의 선수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 단, 아이스하키는 미국,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등 북미와 북유럽에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국가 단위로 선수단을 꾸릴 수 있으나, 현재 NBA에서 국가별 출신 선수로 대회를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유럽 출신 선수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국가별로 묶을 때 미국 이외의 경우에는 소수일 수밖에 없다. 현재 프랑스 출신 선수가 다수 자리하고 있으나 다른 국가의 경우 극히 많지 않다. 이를테면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의 국가가 모두 다르다. 국가별 선수 운집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도 NBA가 해당 방식 차용을 염두에 두는 것을 보면, 이와 같은 형태의 올스타전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이해된다. 예를 들면, 미국, 프랑스, 발칸 국가 등으로 꾸리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그러나 NHL처럼 파급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NHL의 경우 이번 올스타전에 선수단 전원이 진심으로 임했던 것을 고려하면, 정작 형식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사진 제공 = NBA Emblem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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