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세계 랭킹 포인트 반영 위한 협상 중”…리그 확장 계기 만드나

2025-04-29

LIV 골프 대회 성적도 세계 랭킹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온 LIV 골프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및 미디어 매체인 스포티코는 30일 LIV 골프와 공식 세계 골프 랭킹(OWGR)의 임원진이 LIV 골프 대회 성적에도 랭킹 포인트를 주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가 시행된다면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4대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이 쉬워질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4대 메이저 대회는 선수들의 출전 자격 기준에 OWGR 포인트를 사용한다. 이 매체는 또 LIV 골프 투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결정을 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들어 LIV 골프와 OWGR의 수장이 교체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LIV 골프는 지난 1월 그렉 노먼의 뒤를 이어 스포츠 경영 전문가 스콧 오닐이 CEO로 취임했다. OWGR는 최근 피터 도슨을 대신해 2008년 마스터스 챔피언 트레버 이멜만이 회장직을 맡았다.

스포티코는 이멜만의 임명 이후 협상이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닐과 이멜만이 마스터스 토너먼트 기간 중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하우스 뒤편의 유명한 떡갈나무 아래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전했다.

LIV 골프는 2022년 출범 이후 선수들의 세계 랭킹 포인트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팀 구성과 선수 교체율 부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거절당했다. LIV 골프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와 DP 월드 투어, 아시안 투어에서 OWGR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는 참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OWGR 랭킹 상위 50위 안에 든 LIV 골프 소속 선수는 브라이슨 디섐보, 티럴 해튼, 패트릭 리드 등 3명 뿐이다. 반면 LIV 골프와 PGA 투어 선수들의 성적을 함께 평가하는 ‘데이터 골프’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LIV 골프 선수들이 4명이나 포함됐으며 존 람과 디섐보가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LIV 골프가 OWGR 포인트를 확보한다면 그동안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온 LIV 골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LIV 골프는 많은 선수들과 초기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고 있다. 브룩스 켑카 등 일부 선수들은 계약이 만료되면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LIV 골프 대회 성적이 OWGR 포인트에 반영된다면 메이저 대회 출전을 원하는 스타 선수들을 붙잡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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