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여가부와 北 연결' 넥스트클럽 논란에 원민경 "확인 후 적절한 조치"

2025-11-04

성평등위, 성평등부 조직개편 이후 첫 국정감사

기독성향 청소년단체, 극우·여성혐오 발언으로 국감 도마에

與 "현실 왜곡 넘어 제정신 아닌 발언…정확한 행정 조치 필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정치편향 논란에 휩싸인 청소년 교육단체 '넥스트클럽'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4일 성평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넥스트클럽 성교육 강사 양성 과정에서 '여성가족부는 북한과 연결돼 있다', '모든 돈이 좌파로 넘어가기 전에 우리가 따와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넥스트클럽은 대전에서 청소년기관을 수탁운영하는 기독교 성향 단체로, '리박스쿨' 사태 당시 또 다른 극우 단체의 교육 현장 침투 사례로 지목된 곳이다. 지난달 20일 세종시 국감에서도 여성 혐오와 음모론을 퍼뜨리는 단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최민호 세종시장을 향해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성평등부 국감에서도 장 의원은 "현실 왜곡을 넘어서 거의 제정신이 아닌 수준의 이야기들을 성교육 강사 양성 과정이라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정확한 행정 조치를 하지 못한다는 것에 굉장히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종교적인 베이스를 가지고 우리 사회를 위한 따뜻한 활동을 하는 건 훌륭하지만, 이같이 성교육의 종교화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적극적인 조치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당혹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넥스트클럽 측 홍보 영상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성평등부의 옛 이름인 여성가족부 전문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거나,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전문기관이라는 문구를 썼다.

원 장관은 정부에서 이들 단체를 인가한 사실이 없다며 "청문회 당시 제가 적극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취임 이후 그만큼 챙기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사업에 문제점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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