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주러대사 역임한 '북미·북핵통'
오광수 민정수석…YS차남 수사한 검찰 '특수통' 출신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재명표 성장담론 그린 '경제책사'

전북출신(연고)들이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 핵심 참모로 잇따라 발탁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통령실 위성락(71) 안보실장과 오광수(65) 민정수석, 하준경(56) 경제성장수석 등 3명이다.·
위 실장은 출생지는 전남 장흥이지만, 일찌감치 부모를 따라 익산으로 이주하면서 학창 시절 대부분을 익산에서 보냈다.
익산 남성고-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입부한 뒤 주러 대사관에서 1등서기관, 본부에서 러시아 담당 동구과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 북미·북핵통이자 러시아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칙주의 북핵 전문가이다.
제22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과 정책 설계를 주도했다.
20대 대선 때도 이재명 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아 실용주의 외교 노선 설계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으로서 '실용외교' 전략을 총괄했다.
오 민정수석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했다. 이재명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중수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검찰 '특수통'이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 씨 비리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삼성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대형 비리 의혹 수사에 참여했다. 박영수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이던 시절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과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론스타 펀드 탈세 사건 수사에 투입됐다.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2016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18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특별검사 후보자 4명 중 한 명으로 포함되기도 했다.
박영수 특검 및 윤석열 전 대통령 등과의 '특수부 인연' 등을 이유로 내정단계에서 부정적 여론이 나돌기도 했으나, 최종 민정수석에 임명됐다. 이 대통령의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달 8일 '오 수석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 기용을 두고 우려가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법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며, 오 민정수석의 사법개혁 의지 역시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시는 분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오 수석은 검찰 조직과 수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검찰 개혁과 조직 개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 중앙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실물경제와 이론을 폭넓게 아우르는 거시경제 전문가로, 이 대통령의 경제 성장 담론을 설계한 대표적인 '경제 참모'로 꼽힌다.
20대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의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세바정)'에서 경제1분과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후보 직속인 전환적 공정 성장 전략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대선에선 이재명 캠프에서 경제 성장 전략을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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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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