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투스, 노바렉스 EB 투자…메자닌 '광폭 행보' [시그널]

2025-12-14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 ‘노바렉스(194700)’에 88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5월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 이후 메자닌 투자를 적극 집행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라투스는 코스닥 상장사 노바렉스가 발행하는 약 88억 원 규모 교환사채(EB)를 이달 말 매입하기로 했다. 교환대상은 노바렉스 보통주로 교환가액은 1만 7515원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인 이른바 ‘빵빵채권’이고 풋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교환가액에 20% 할증이 붙었을 만큼 파라투스는 노바렉스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큰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노바렉스의 시가총액은 약 2700억 원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한때 2만 20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이날 종가는 1만 4520원이다.

이번 투자는 1900억 원 규모 블라인드펀드인 '파라투스혁신성장M&A 2호'를 통해 집행됐다. 파라투스는 이 펀드를 토대로 여러 메자닌 투자를 단행했다. 2차전지 섹터에서는 WCP, 성일하이텍에,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앱클론(174900)에 투자했다. 메자닌이 아닌 바이아웃 투자로 한양소재, 키이엔지니어링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내년 초까지 추가 메자닌 투자를 집행, 펀드 자금의 70% 이상을 소진할 계획이다.

파라투스의 상장사 메자닌 투자는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 대비 저평가된 종목의 턴어라운드(주가 반등)에 초점을 맞췄다. 2차전지 종목은 업황 회복 시 반등이 기대되는 구간이고, 바이오·제약주는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세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파라투스는 노바렉스에 대해 생산능력 확장 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현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파라투스 관계자는 “올 들어 호산테크(내부수익률 51%), 아이티켐(IRR 35%), 지놈앤컴퍼니(IRR 45%)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우수한 수익률을 확보했다”며 “최근 성장금융 ‘베스트 운용사’로도 선정된 만큼 신규 투자와 포트폴리오 투자금 회수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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