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행동주의'를 표방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트러스톤 CVD 2호 펀드’ 결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용에 나섰다. 비공개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토대로 빠르게 펀드 투자금을 소진할 방침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CVD 2호 펀드를 약 1000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 트러스톤은 펀드 결성 직후부터 공격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섰는데 초기 투자수익률이 높아 현재 운용규모는 1100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적극적 투자로 펀드 자금 상당액을 소진했지만 레버리지를 포함해 투자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러스톤은 추후 일부 교체매매도 단행할 예정이다.
트러스톤은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행동주의 투자를 토대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CVD 1호 펀드는 설정 2년 만에 약 80%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CVD 2호 펀드가 탄생하는 밑바탕이 됐다.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둔 CVG 펀드는 수익률 150% 수준이다. CVD 2호 펀드 역시 초기 운용수익률이 우수한 만큼 트러스톤은 추가 투자금 조달 에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VD 1호와 2호, CVG 펀드 모두 공시 기준인 5%를 넘기지 않는 소수지분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개적인 분쟁 대신 투자 대상 기업과의 물밑 대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조용한 행동주의를 바탕으로 큰 수익을 냈다.
다만 트러스톤이 조용한 행동주의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2022년에는 태광산업과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그동안 태광산업 지분을 매집해오던 트러스톤은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의 지배구조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후에도 트러스톤과 태광산업 간 대립 구도는 지속됐다. 최근에는 태광산업이 3200억 원 수준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하자 트러스톤이 강하게 반대하기도 했다. 결국 태광산업은 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의 반대를 이유로 EB 발행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태광산업을 겨냥한 트러스톤의 공개적인 행보는 다른 기업들이 비공개 대화에 응하는 효과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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