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SIS, 자체 개발 PLC모뎀 충전기로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본격 공략

2025-06-17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전문 계열사 EVSIS가 자체 개발한 PLC모뎀 기반 초급속 충전기를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일본 등 선진국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KOICA와 손잡고 키르기스스탄 등 신흥국 인프라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17일 EVSIS는 최근 자체 개발한 PLC(전력선 통신) 모뎀 기반의 240kW,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미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현지 전자파 인증인 FCC 인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PLC모뎀 기반 충전기가 보편화되지 않은 미국 시장에서 EVSIS의 기술력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충전기에는 EVSIS의 독자 기술인 ‘K-VAS 기술’이 적용됐다. K-VAS는 충전기와 차량의 배터리 간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교환하며 SOC(충전 상태), SOH(배터리 건강도), 온도, 셀 전압 등 다양한 배터리 정보를 인식하는 스마트 제어 프로토콜이다. 이를 통해 충전 효율성과 안전성 모두를 확보했다.

EVSIS는 PLC모뎀 기반 초급속 충전기를 국내에서 개발 및 상용 운영 중이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표준화에도 힘쓰고 있다. 미국 외에도 일본 등 여러 국가에 충전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보편관세 체계 속에서도 기술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레퍼런스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의 협력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EVSIS는 최근 키르기스스탄 경제상무부, 교통부, 비슈케크 시청, 국립대학교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조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EVSIS는 차세대 충전 인프라 대응을 위한 스마트 통신 및 제어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기술력 중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오영식 EVSIS 대표이사는 “현지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 PLC 모뎀과 스마트 충전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화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충전 시스템을 바탕으로 북미, 일본은 물론 신흥국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EVSIS는 북미 주요 충전사인 EVCS, ABM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ODA 사업 충전기 공급, 일본 오사카 현대모빌리티재팬(HMJ) 충전기 설치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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