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프로축구 경기에서 벤치에 있는 선수가 플라스틱 병에 소변을 누다 적발돼 퇴장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2일 “브라질 리그에서 믿을 수 없는 일로 퇴장당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2부리그 메트로폴리타노의 루카스 소자는 카를로스 르노와의 산타 카타리나 챔피언십 세리에B 준결승 1차전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플라스틱 병에 소변을 보는 일이 적발돼 후반 17분에 퇴장당했다.
그는 벤치에서 몰래 소변을 보다가 대기심판에게 들켰다. 대기심이 곧바로 주심에게 보고했고, 주심은 벤치 앞으로 달려가 소사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심은 소사에게 소변보는 시늉을 그대로 재현하며 ‘그의 잘못’을 상기시켜줬다.
소사는 이에 격분하며 욕설을 내뱉았으나 심판은 단호하게 퇴장을 지시했고, 그는 결국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경기 후 주심은 심판 보고서에 “대기심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후 나는 루카스 소자를 바로 퇴장시켰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 선수들은 간혹 경기 중 생리현상이 급해 이를 해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심의 허락을 받아 급히 라커룸으로 돌아가 해결하고 나오기도 한다. 주심의 허락을 받으면 그라운드를 잠시 이탈할 수도 있지만, 몰래 해결하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2009년 독일 대표팀 출신의 골키퍼 옌스 레만(당시 슈투트가르트)이 우니레아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도중 4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대 뒤편에서 소변을 본 사건이다. 레만은 3-1로 앞선 후반 경기 중, 골대 뒤 펜스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급한 일을 해결했다. 볼일을 보는 도중에도 레만은 경기를 주시했고 ‘임무 완수’와 동시에 광고판을 넘어 제자리로 돌아온 모습이 알려져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이 뛰던 토트넘에서도 에릭 다이어가 경기 도중 라커룸으로 바로 달려가 용변을 해결한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