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7일 뉴잉글랜드전… 인조잔디에서 뛴다

2025-08-11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서는 인조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로스앤젤레스FC(LAFC)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뉴잉글랜드의 홈구장 질레트 스타디움은 인조잔디 구장이다. 뉴잉글랜드는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홈구장을 공유하고 있다.

데뷔전이 열린 시카고 시트긱 스타디움은 천연잔디 구장이었다. LAFC의 홈구장 BMO 스타디움도 천연잔디 구장이다.

어려서 독일 축구에서 유학하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한 손흥민에게 인조잔디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다.

그러나 인조잔디 축구장에서 뛴 경험이 전무한 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2차예선에 출전했다. 경기가 열린 김일성종합경기장은 인조잔디 구장이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천연잔다보다 당연히 안 좋았다. 100%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축구 선수에게 다 핑계”라고 말했다.

미국 프로축구에서는 시애틀·포틀랜드·밴쿠버·애틀랜타 등이 인조잔디를 설치한 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

인조잔디는 마찰력이 일반 잔디보다 커서 미끄러짐이 짧고 급격하게 멈춘다. 손흥민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지닌 선수는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릎 부상과 화상이나 찰과상의 위험도 있다.

지난 2023년 리오넬 메시가 MLS에 진출했을 때도 인조잔디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논란을 빚었다. 당시 메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어린 시절을 인조잔디 위에서 보냈다”며 “인조잔디에서 뛰는 건 정말 오랜만이지만 다시 적응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LAFC의 팀 동료 홀링스헤드는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에 대해 “불과 며칠 전에 합류했는데도 경기 출전에 필요한 비자가 발급되는지 휴대폰을 지켜보더라”라며 “다른 지정선수(DP·샐러리캡 제한을 받지 않는 선수들)들이 ‘때가 되면 뛰겠다’는 태도를 보이는데, 손흥민은 바로 원정에 동행하고 선수들과 함께하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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