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끝났지만…트럼프, 스캔들·물가 동시 압박 [글로벌 모닝 브리핑]

2025-11-13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최장 43일 셧다운 끝난 날, 트럼프 엮인 엡스타인 e메일 나왔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사상 최장인 43일 만에 종료됐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루된 아동 성착취 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e메일을 공개해 미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12일(현지 시간) 미 하원은 상원의 단기지출법안(임시예산안) 수정안을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가결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6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에서는 2명이 반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가진 서명식에서 “민주당이 우리를 끌고 간 이 작은 모험(셧다운)으로 미국에 1조 5000억 달러(약 2200조 원)의 비용을 초래했다”며 “미국 국민들은 중간선거 등 중요한 시기가 다가올 때 이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임시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더 나아가 가담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e메일 세 통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2011년 4월 여자친구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에게 보낸 e메일에서 “아직 짖지 않은 그 개가 트럼프라는 것을 알아두기를 바란다”며 “피해자가 내 집에서 그와 함께 몇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美 식탁 물가… 백악관 “식료품 관세 인하 검토”

관세 여파로 미국의 식료품 물가가 급등하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식료품과 관련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달 치러진 ‘미니 지방선거’ 참패로 확인된 민심 이반이 ‘식탁물가’ 급등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12일(현지 시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 워싱턴DC에서 이코노믹클럽이 주최한 대담에 참석해 “최근 (백악관과 행정부 내에서) 논의된 사항 가운데 하나는 식료품 관세 변경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같은 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식품 가격을 완화하기 위해 며칠 내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사람의 발언에 대해 “식료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관세 조정을 시사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일부 보험사 비유동성 자산 비중 절반 넘어…美 사모대출 시장 '경고음' 커진다

뉴욕 월가를 중심으로 사모대출 부실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보험사들이 사모대출과 같은 비유동성 채권 자산을 상당 수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몸집을 불려온 사모대출 시장이 흔들릴 경우 지역은행이나 투자은행(IB)은 물론 보험사와 같은 보수적인 금융회사들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발간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보험사들이 민간 신용대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무디스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보험사들의 전체 채권 투자액 3조 8000억 달러(2024년 말 기준) 가운데 사모대출과 같은 비유동성 채권 투자액은 약 18%인 6850억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매입한 채권 5220억 달러 가운데 약 23%를 비유동 자산으로 채운 것으로 집계됩니다. 무디스는 10개 보험사의 비유동 채권 자산 투자액이 전체 업계 비유동 채권 자산의 43%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일부 보험사의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디스는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나쁜 가격에 자산을 매도해야 할 상태에 내몰릴 수 있다”며 “이는 손실, 이익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허 쏟아내는 中…美와 격차 3배 벌렸다

지난해 중국의 특허 출원 건수가 180만 건으로 세계 전체(370만 건)의 절반, 미국의 세 배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해 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15만 3000건 늘어난 180만 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60만 3000건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이 전 세계 특허에서 차지하는 출원 비중도 2014년 34.6%에서 지난해 49.1%로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지난해 출원 특허 중 등록 건수는 104만 5000건으로 미국(32만 건)의 세 배를 웃돌았습니다. 중국의 특허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12만 4000건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4570건 증가에 불과해 27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트럼프 여기 봐요"… 도요타, 美 배터리공장 첫가동·100억달러 추가 투자

도요타자동차가 북미에서 첫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면서 100억 달러(약 14조 7000억 원) 규모의 대미 추가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지역 경제 기여를 부각시켜 “미국 제조업 강화에 동참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응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도요타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에서 배터리 공장 개소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 공장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혜택을 활용해 2021년부터 약 139억 달러(약 20조 5000억 원)를 들여 지은 시설로, 도요타가 미국 내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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