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200%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요 보험사 주가가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보험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 하락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0.49% 상승 중인 가운데 주요 업종 지수 중에선 하락 폭인 가장 크다.
코스피 보험 지수를 구성 중인 삼성화재가 4.72% 하락 중인 가운데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도 각각 4.08%, 2.92%씩 내리고 있다. 이외에도 한화생명(-2.11%), 흥국화재(-1.95%), DB손해보험(-1.61%), 한화손해보험(-1.56%), 서울보증보험(-1.35%) 등이 일제히 내림세다.
보험사 주가가 일제히 내리는 건 전날 금융감독원이 ‘국내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 발표 여파다. 올해 3월 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197.9%로 지난해 말보다 8.7%포인트 하락했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의미한다.
금리 인하와 건전성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보험사 지급여력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현 추세대로면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권고하는 지급여력비율 130%를 미달하는 보험사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