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회장이 기증한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보물 된다

2025-11-03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사들여 기증한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등 문화유산 7건이 한꺼번에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3일 ‘고려 수월관음보살도’를 비롯해 ‘신중엄경수도첩’ ‘영산회상도’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제10권하’ ‘묘법연화경 권3’ ‘구례 화엄사 동종’ ‘영축사명 영산회상도’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또 ‘안동 광흥사 응진전’은 보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고려 후기인 14세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수월관음보살도’는 윤동한 회장이 일본 소장가로부터 사들여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작품이다. 수월관음보살도는 불교 경전인 ‘화엄경’의 ‘입법계품’에 나오는 관음보살의 거처와 형상을 묘사한 그림을 말한다. 70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화면이 떨어졌고 훼손된 곳을 손질하기도 했지만 그림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가치가 크다. 고려 불화는 현존하는 작품이 많지 않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수월관음보살도’는 고려 불화 중 다수를 차지하지만 국내에는 호림박물관, 리움미술관 등이 소장한 6점만 전하고 있다. 그만큼 희소하다는 뜻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고려 후기 수준 높은 불교 회화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중엄경수도첩’은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를 기념해 제작한 서화첩이다.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 전해오는 것으로 1601년 신중엄(1522~1604)이 80세를 맞은 것을 기념해 아들인 신식과 신설이 경수연을 연 뒤 제작했다고 한다.

보물로 지정된 ‘안동 광흥사 응진전’은 조선 중기에 제작돼 1827년과 1946년 두 차례 화재에도 큰 화를 면하며 유서 깊은 사찰의 역사를 지켜온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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