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요청)'산업기능요원' 軍복무 20년 후…연매출 330억 반도체 부품업체 성장

2025-06-29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한 곽상원 드림메카텍 대표가 자신의 업체에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직원들에게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산업기능요원 제도는 병무청이 지정한 산업체에서 청년들이 군복무를 대체하는 제도다. 현역인 경우 34개월, 보충역인 경우 23개월 복무해야 한다. / 사진=병무청

#. 곽상원 드림메가텍 대표는 2002년 금형 가공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정밀 기계·부품 가공을 전공하고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후 민간 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기술 경력'을 이어갔다. 그가 2007년 설립한 드림메카텍은 반도체·디스플레이와 방위산업 소재·부품·장비를 제작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100명의 직원과 함께 매출 328억원을 기록했다.

29일 병무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드림메카텍 등 5960개의 산업체에서 약 1만2000명이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다하고 있다. 산업기능요원 제도는 병무청이 지정한 산업체에서 청년들이 군복무를 대체하는 제도다. 현역인 경우 34개월, 보충역인 경우 23개월 복무해야 한다.

청년들이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할 수 있도록 병무청이 지정한 산업체는 약 6000개에 달한다. / 사진=병무청

직업계고 졸업 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수행한 인원이 최근 5년 간 1만5000명을 넘어섰다. / 사진=병무청

병무청은 고졸 취업 문화 정착, 산업수요 맞춤 기능인력 양성 등에 기여하고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 위주로 산업기능요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군복무 전 병역지정업체에 취업할 경우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병역 의무를 이행하며 산업 분야 고급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직업계고를 졸업하고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한 인원은 최근 5년 간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산업기능요원은 △기계 △전기 △전자 △철강 △화학 등 산업 분야에서 본인의 기술 자격을 활용해야 하므로 자신의 전공을 산업 현장에서 지속 발전시킬 수 있다. 중소 제조업체에도 산업기능요원이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마이스터고에서 기계 분야를 전공하고 2022년부터 드림메카텍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황태성씨는 "고등학교에서 3년 간 수련한 전공 분야를 실제 업무환경에 적용하며 기술 경력을 쌓고 있다"고 했다. 드림메카텍 관계자는 "산업기능요원에게 충분한 교육과 실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병무청은 "산업기능요원 제도는 병역 의무 이행의 한 방법일 뿐 아니라 기술 기반 청년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기능요원 인원 배정 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자를 우선 배정해 산업기능요원 제도가 청년에게는 경력의 시작이자 실무 역량을 쌓을 기회로, 기업에는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창구로 기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역지정업체인 드림메카텍에서 근무하는 산업기능요원이 외국인과 소통하며 기술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모습. / 사진=병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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