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준오헤어 인수금융을 주선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NH투자증권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융 규모나 금리 등 세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블랙스톤은 이달 2일 준오헤어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8000억 원 규모 신규 투자를 단행하면서 IB업계 주목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의 인수금융 셀다운이 흥행에 성공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블랙스톤은 준오헤어 기업가치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배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서는 인수가가 비싸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 금융사가 블랙스톤에 인수금융 주선에 관심을 보였다. 블랙스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향후에도 거래를 지속하기 위해서다.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 PEF 운용사로 꼽히지만 국내 투자 사례는 흔하지 않았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지오영, 제이제이툴스에 투자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블랙스톤의 지오영 인수 때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당시 블랙스톤은 지오영 경영권 매입에 약 1조 1000억 원을 들였다. 이후 지오영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서도 NH투자증권이 주선을 맡았다.
지난해 말 블랙스톤은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제이제이툴스를 인수했다. 당시에는 타 증권사가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준오헤어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상존한다”며 “셀다운을 검토하는 금융사들 역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