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망한다는 사람도 주식 사고 싶을 걸?" 올트먼의 자신감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2025-11-02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매출이 130억 달러를 “훨씬 넘는다”며 2027년 매출 1000억 달러 돌파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관해 부인하며, 막대한 지출에 대한 의문에는 “비평가들도 오픈AI 주식을 사고 싶어할 것”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트먼은 1일(현지 시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함께 브래드 거스트너 알티미터 캐피탈 창업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오픈AI는 (세간에서 제기되는 130억 달러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오픈AI가 곧 망할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오픈AI 주식을 공매도하고 말하고 싶고, 이를 통해 그들이 타격을 입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트먼의 공격적인 반응은 “매출이 130억 달러인 오픈AI가 어떻게 1조4000억 달러의 지출을 약속할 수 있냐는 비판이 있다”는 거스트너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올트먼은 거스트너에게 “당신이 주식을 팔고 싶다면 구매자를 찾아주겠다”며 “오픈AI의 컴퓨팅 문제 등에 숨가쁘게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주식을 사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올트먼의 말에 나델라는 웃음을 터뜨렸고, 거스트너도 “나도 주식을 더 사고싶다”며 호응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챗GPT 뿐만 아니라 AI 클라우드, 소비자 기기, 과학 연구 자동화에 선행 베팅 중”이라며 “충분한 컴퓨팅이 없다면 확실히 실패할 수도 있으나 오픈AI는 기술이 어디로 갈지, 역량이 어떻게 성장할지, 얼마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픈AI와 새 협약을 맺은 초기 투자사 MS의 나델라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나델라는 “2019년 처음 10억 달러를 오픈AI에 투자했을 때 밴처캐피탈(VC)들이 말하는 100배짜리 ‘대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협력사이자 투자자로서 오픈AI가 제시한 사업 계획 중 단 하나도 실패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MS가 이 투자로 1000억 달러가 아니라 1조 달러를 벌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매출 성장이 외부 예상보다 더욱 가파르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올트먼은 “오픈AI가 2028년이나 2029년에 100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 IPO에 나설 최소한의 위치에 있을 것 같다”는 거스트너의 말에 “2027년은 어떠냐”며 성장성이 너무나 커 “공개 회사가 되고 싶을 때가 많지는 않다”고 답했다.

2026~2027년 상장을 추진한다는 로이터 보도는 부인하면서도 상장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올트먼은 “나는 현실주의자이기에 언젠가는 (기업공개가) 일어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서도 “날짜를 정하는 등 그렇게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 적은 없다. 왜 이런 기사를 작성하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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