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 알제리에 阿 전초기지

2025-11-09

KG모빌리티(003620)가 아프리카 알제리에 자동차 ‘반조립제품(CKD)’ 공장을 짓는다.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영향력을 넓혀 수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차량 판매를 늘려 내수 부진을 만회한다는 KGM의 경영 전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GM은 알제리에 자동차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CKD 공장을 짓고 내년부터 생산을 개시한다. 알제리 현지 기업인 에민오토(Emin Auto)와 협업해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연간 1만 대 수준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차종은 중형 픽업트럭 무쏘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토레스 2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장 준공은 마무리가 됐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라며 “알제리 정부의 최종 승인만 떨어지면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제리 공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차량을 수출하는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자동차연합회(OIC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프리카의 자동차 판매량은 105만 대에 달한다. 특히 북아프리카 지역은 연간 3~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토레스와 무쏘의 튼튼한 섀시 구조가 거친 도로 환경을 가진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알제리 공장이 준공되면 ‘다국가 분산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KGM의 글로벌 영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곽재선 KGM 회장은 “한 국가에서 1만 대 판매하는 것이 아닌 10개국에서 1000대씩 판매하겠다”는 세일즈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실제 KGM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올해 조립 공장을 건설하고 중동 시장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2023년 후타그룹 산하 킴롱모터스와 부품·조립 공급계약을 맺고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이며 최근 인도네시아 핀다드사와도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해 준대형 SUV 렉스턴의 조립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을 대신해 수출로 활로를 마련하는 KGM의 전략은 효과를 내고 있다. KGM의 올해 1~10월 수출량은 5만 7436대로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KGM의 수출량은 2021년 2만 8133대에 그쳤지만 2022년 4만 5294대, 2023년 5만 2574대, 지난해 6만 2318대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판매량 대비 수출 비중도 2021년 33%에서 지난해 57%로 급증했다. 올해 수출 비중은 10월 누적 기준 62%까지 늘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수출도 7만 대를 넘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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