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TOL 시장 연간 최대 50% 성장
전기 항공기 성장 촉진 요인은
45달러까지 상승 기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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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전세계 전기 항공기 시장은 투자자들 사이에 커다란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 년간 고성장을 예상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5년 시장 규모는 120억~150억달러로 추정되고,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장은 10억~20억달러에 그치는 실정이다.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경우 아직 기술 개발과 인증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성장 전망은 강력하다. 시장 조사 기관에 따라 수치에 차이가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2025~2030년 사이 전세계 전기 항공기 시장이 연평균 13~25%의 고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2030년 최대 4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시장에 대한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연평균 30~50%에 달하는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주요국들이 일제히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사활을 거는 가운데 항공유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항공기에 비해 전기 항공기의 친환경적인 측면이 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심 단거리 이동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운영 비용 절감에 대한 필요성도 전기 항공기 개발을 부추긴다는 해석이다.

베타 테크놀로지스와 조비 에비에이션(JOBY), 아처 에비에이션(ACHR) 등 스타트업의 등장과 함께 아마존(AMZN)과 GE 등 빅테크의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과 시장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배터리 기술 혁신이 속도를 내는 데다 화물 물류와 여객 이동 다변화 등 구조적인 변화가 앞으로 전기 항공기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전기 항공기 시장의 매출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민간 투자, 여기에 기술 발전이 뒷받침되면서 앞으로 5~10년 뒤에는 항공 산업 내 주력 미래 사업 중 하나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질적인 상용화와 대중화는 이제 시작 단계에 해당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에서 베타 테크놀로지스의 투자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은 조언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2025년 2분기 778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5.1%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업체는 7935만달러, 주당 12.78달러의 손실을 냈다.
업체의 매출액은 항공기와 부품 시제품 판매와 선주문 계약에서 주로 발생한다. 제품이 완전한 상업용 인증 전 단계이지만 ALIA A250과 CX300 등 핵심 모델에 대한 선주문과 시제품 납품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이와 함께 항공기용 모터와 충전 인프라,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통한 매출 창출도 이어지고 있다.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전기 항공기와 함께 전용 모터와 전기 추진 시스템, 충전 장치 등을 개발해 판매한다.
아처 에비에이션을 포함한 경쟁 업체에 전기 항공기용 충전 인프라를 공급해 부가적인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엔지니어링과 컨설팅, 전략적 연구개발(R&D) 계약도 베타 테크놀로지스의 매출원이다. 일부는 미국 공군을 포함한 정부 부처에서 발생하고, 이 밖에 의료 및 방위산업 파트너, 경쟁 항공기 제조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기술 자문과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서 창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6~2028년 사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제품 인증을 받은 뒤 베타 테크놀로지스가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인증 후 항공기 양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운항 서비스도 확대할 것이라는 얘기다. 충전 인프라 운영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월가는 기대한다.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앞서 뉴욕증시에 상장한 조비 및 아처의 경쟁사로 분류되지만 구체적인 사업 영역과 비즈니스 모델은 상이하다.
조비와 아처가 도심 항공과 승객 운송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반면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여객 이외에 화물과 의료, 군용 등 보다 광범위한 시장 영역을 겨냥한다.
이 때문에 각 업체들의 고객 기반도 다르다. 조비가 델타 등 민간 항공사를 중심으로 B2C 비즈니스 모델과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병행하고,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과 보잉, 스텔란티스 등을 축으로 B2B 모델을 취한다.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UPS와 블레이드, 브리스토우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화물부터 민수, 군수, 정부 및 인프라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커다란 차별성을 갖는다. 전기 항공기 제작 뿐 아니라 자체적인 배터리팩과 충전 네트워크, 배터리 수직 통합 등 2개 업체에 비해 영역이 훨씬 크다. 특히 충전 네트워크의 경우 업계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베타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11월6일(현지시각) 35.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첫 날인 지난 4일 종가 36달러에서 1% 이상 떨어진 셈이다. 다만, 공모가 34달러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시장 조사 업체 팁 랭크스에 따르면 아직 업체에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투자은행(IB)이 나타나지 않았다.
IPO 주관사로 참여한 IB는 모간 스탠리와 골드만 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제퍼리스 등으로, 통상 이들 주관사는 상장 직후 공식적인 투자 의견이나 목표주가를 내놓지 않는다.
월가의 공식적인 의견은 일반적으로 IPO 이후 소위 '피어 리뷰(peer review)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확정된다. 피어 리뷰는 말 그대로 '동료 평가'라는 의미다. 동종 업계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를 말한다.
금융과 증권 분야에서 피어 리뷰는 IPO 직후 애널리스트들이 동일 섹터 주요 상장 기업들과 재무, 사업 모델, 가치 평가 등 다양한 지표들을 비교하면서 해당 종목의 적정 주가와 향후 투자 전망을 객관적으로 평가, 발표하게 된다.
비슷한 기업들(피어)과 비교 분석을 토대로 공식 투자 의견이나 목표주가가 나오기 전 여러 기관 및 애널리스트의 평가 정보를 공개, 교환하는 시장 관행이 오랜 기간 형성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여러 투자은행(IB)과 애널리스트가 공식적으로 투자 등급과 목표주가를 제시하게 된다.
때문에 아직 베타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공식적인 목표주가를 찾기 힘들지만 야후 파이낸스와 인베스팅닷컴 등 미국의 주요 금융 플랫폼들은 업체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40~45달러 영역까지 오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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