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딩드레스 ‘노출’ 비난에 극단 선택한 19세 신부
아제르바이잔에서 19세 신부가 노출이 있는 웨딩드레스 착용을 문제 삼은 신랑 가족들의 비난에 시달리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3세의 신랑 엘누르 마메들리(Elnur Mamedli)와 그의 부모는 결혼 축하연이 끝난 후 신부 레만 맘마들리(Leman Mammadli)의 친정집까지 찾아와 웨딩드레스가 '어깨를 드러냈다'는 이유로 “수치스럽다”, “벌거벗은 것처럼 보인다,” “가족에게 망신을 주었다”는 등 신부 가족들에게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신부의 아버지는 “많은 신부들이 입는 평범한 드레스의 한 종류”라고 해명했지만, 논쟁과 비난은 다음 날까지 계속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11월 신랑 측 축하연을 앞둔 채 신부는 압박과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집 인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신부의 아버지는 “내 딸이 견딜 수 없었습니다. 고통과 감정적인 혼란 속에서 딸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딸의 장례식에 온 신랑을 내쫓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신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괴롭힘 혐의에 대해 형사 기소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무슬림 다수 국가로,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 복장 규범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아직 존재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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