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테러' 그 교실에…여학생 나체 사진·성폭행 예고까지 발칵

2025-11-17

서울의 한 고등학교 공용 컴퓨터에서 여학생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과 성폭행을 예고하는 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 교실 내 설치된 공용 컴퓨터에서 나체 여성의 사진과 성폭행 예고 글이 발견됐다. 사진 속 인물은 해당 학급의 한 여학생이었다. 이 학생의 SNS(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 이미지였다.

사진과 함께 발견된 메모장 파일에는 또 다른 여학생을 겨냥해 성폭행을 예고하는 글도 있었다. 글에는 ‘화학제품으로 옷을 녹인 뒤에 성폭행하겠다’, ‘납치해서라도 성폭행하겠다’ 등 내용이 담겼다. ‘이 과정을 다 영상으로 찍어서 유포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

해당 학급에서는 지난 9월 여학생 3명의 책상과 실내화에 소변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뿌려진 채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사건 당일 피해 학생 중 한 명이 소지한 거울에 성적인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들은 두 사건 모두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범인으로 짐작되는 남학생이 있다”며 “다만 결정적 증거가 없어 어떻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교 측은 사건을 자체 조사하고 관할 교육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학급 공용 컴퓨터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하는 등 범인을 특정하기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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