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졸업 후 3개월 안에 취업하지 못하면 양질의 일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교육개발원(KEDI) 금종예 연구위원은 ‘고졸 청년의 첫 일자리 이행 양상과 교육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금 연구위원이 2021년 2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 792명을 18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이들 중 66.2%는 졸업 직전 또는 졸업 후 약 3개월 안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용직 △4대 보험 가입 △중위임금 60% 이상 등의 조건을 모두 갖춘 ‘괜찮은 일자리’ 취업자는 전체의 35.5%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이다. 졸업 후 3개월이 지나면 취업률이 급격히 떨어졌고 양질의 일자리를 잡는 비율은 더 빠르게 하락했다. 졸업 전에는 4.27%, 졸업 직후엔 4.92%였던 괜찮은 일자리 비율은 졸업 4개월 후 2.39%로 반 토막 났다. 이후에는 1% 안팎으로 사실상 기회가 거의 사라졌다.
금 연구위원은 “고등학교 재학 중 진로탐색이나 직업 체험 등 경험이 괜찮은 일자리를 얻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졸업 후 스펙을 쌓고 취업하겠다는 전략은 실질적으로 효과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졸 청년이 진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그 일자리를 잡을 만큼 준비된 학생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 연구위원은 △입학 초기부터 체계적인 진로교육 강화 △진학·취업 희망 학생의 맞춤형 ‘투트랙’ 지원 △취업 준비생 대상 실무 중심 역량 교육 확대 등의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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