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쓰기엔 좀 창피한데"…체감온도 8도나 '뚝' 낮춰주자 '이것' 들기 시작했다

2025-07-17

7월 한반도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햇빛 차단 아이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글라스와 양산 등 자외선 차단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17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최근 한달(6월 14일~7월 13일)간 양산에 대한 검색량은 200% 이상 증가했다.

양산과 같은 자외선 차단 제품에 관심이 높아진 건 올해 폭염이 유례없는 수준으로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낮 최고기온은 7월 초 기준 기상 관측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기온이 연일 35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며 하루 온열질환자도 100명가량씩 속출했다. 29CM에서도 암막우산, 경량양산, UV차단 양산 등 우양산과 관련된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여성용 소품이라는 과거 통념에서 벗어나 양산을 스스럼없이 이용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일본 환경성은 2019년 여름 폭염에 따른 열사병 대책의 일환으로 '남자 양산 쓰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남자도 편하게 양산에 도전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날'에 아버지에게 양산을 선물하는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여성용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양산을 찾는 남성이 늘어난 배경에는 피부 미용·건강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커진 측면도 있다.

과거 JTBC는 양산이 온도를 낮추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한 바 있다. 양산을 쓴 채로 10분을 있었더니 머리 온도가 35.4도 정도로 유지됐다. 반면 양산을 쓰지 않은 채 10분을 있었더니 무려 43.6도까지 올라갔다. 즉, 양산을 썼는지 여부에 따라 8도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검은색 안감이 없는 일반 천 양산을 썼을 땐 36.8도에서 39.1도까지 뜨거워졌다. 2.3도가 오른 것이다. 이에 반해 안감이 검은색인 양산을 썼을 땐 머리 온도가 36.5도에서 37.5도로, 1도 오르는데 그쳤다. 지표면에서 반사되는 복사열을 검은색 면이 어느 정도 흡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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