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올 3분기 매출 13조 ‘역대 최대’···저수익성·사회문제는 숙제로

2025-11-05

영업이익 3분기 연속 2천억 돌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1%대 그쳐

택배기사 과도한 노동·입점 수수료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수사 외압 등

사회 질타 받는 ‘부정 이슈’ 여전

쿠팡이 올해 3분기에만 13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3분기 연속으로 2000억원을 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1%대에 머무는 데다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수사 외압 등 사회적으로 질타받는 부정적인 이슈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45억원(1억62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386.16원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1분기(2237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2분기(2093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규모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4353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쿠팡의 3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보다 다소 개선됐다. 그러나 올해 1분기(1.9%)보다 낮은 수준이며 2분기(1.7%)와는 같다.

매출은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며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16억원(9500만 달러)으로 51% 증가했다.

성장세를 이끈 것은 대만·파페츠·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이었다. 이 부문 매출은 1조7839억원(12억87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나 늘었다. 쿠팡은 올해 대만 로켓배송 등에 최대 9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11조615억원(79억80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24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김범석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견고한 시장으로, 개척 여지가 많은 성장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로켓배송과 마켓플레이스에서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이고, 물류 분야에서 자동화 기술을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쿠팡의 외적 성장만큼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쿠팡은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1%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과 과도한 택배 기사 노동 문제, 입점 수수료 논란 등은 기업 이미지 자체를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최근 도마에 오른 새벽배송 논란은 이를 방증한다. 또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가 부각되면서 쿠팡 경영진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무위 등 5개 상임위원회에 증인으로 불려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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