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랍 아난드 CFO "대만에서 세자릿수 매출 성장세 확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18%↑…기존 고객 지출 확대로 성장 견인"
성장사업 조정 EBITDA 손실 134%↑…"고성장 모멘텀 지원 위한 투자"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이 올해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한 가운데 대만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만에서 세 자릿수를 넘는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가 본격화된 결과"라고 밝혔다.
아난드 CFO는 5일(한국시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매출이 원화 기준 18% 증가했다"며 "로켓그로스, 로켓배송, 마켓플레이스 전반에서 고객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의 주요 연휴 시점이 전년과 달라 일정 부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활성 고객 수는 2,47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으며, 매출 증가는 신규 고객 유입보다는 기존 고객의 소비 확대로 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매출 총이익률은 32.1%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아난드 CFO는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매출은 달러 기준 32%, 원화 기준 31% 증가했다"며 "이 같은 성장은 세 자릿수를 웃도는 대만 로켓배송의 고속 성장과 쿠팡이츠(Eats)의 견조한 실적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면서 손실 규모도 확대됐다.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은 2억9,200만 달러(4,047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725억 원) 대비 134.6% 증가했다. 그는 "대만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 수준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연간 성장사업 투자 규모는 최대 9억5,0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난드 CFO는 "이러한 투자 수준은 각 사업의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당사의 확신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대만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 확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OG&A)는 25억5,800만 달러로 매출의 27.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5%)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아난드 CFO는 "성장사업 운영 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다양한 성장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된 투자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조정 에비타(EBITDA) 마진은 4.5%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개선됐으나 전 분기 대비 0.56%포인트 하락했다.
아난드 CFO는 "분기별 변동은 성장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대만과 같은 고성장 시장이 향후 수익성 개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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