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찬바람’에 화장품 기업 주가 ‘몸살’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더딘 반등을 이어가던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그간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인 4,200선을 돌파한 이후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의 여파로 3,900선까지 밀린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3일부터 7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3.62%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7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 파워풀엑스를 제외한 60곳을 기준으로 했다.

파워풀엑스는 지정자문인 계약해지에 따라 10월 31일부터 지정자문인 선임계약 체결시까지 주권매매거래가 정지 중이다.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은 “파워풀엑스는 10월 31일 지정자문인 선임계약의 해지를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동사가 계약해지일('25.10.31) 다음날부터 30영업일('25.12.12)이내에 지정자문인 선임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 코넥스시장 상장규정 제28조제1항제9호에 따라 상장폐지사유에 해당돼 상장폐지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국내 화장품 기업은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해 오던 국내 증시와 달리 투자자들의 시선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증시에 불어 닥친 찬바람을 맨몸으로 맞았다.

화장품 기업 가운데 지난 한 주 주가가 오른 곳은 잉글우드랩(29.25%), 더라미(18.01%), 코스메카코리아(16.34%), 라파스(5.15%), 뷰티스킨(5.03%), 아모레퍼시픽홀딩스(4.72%), 아모레퍼시픽(4.63%), 이노진(3.73%), LG생활건강(1.58%), 제닉(1.16%), 현대퓨처넷(1.10%), 글로본(1.00%), 제로투세븐(0.62%), 아우딘퓨쳐스(0.40%), 에이블씨엔씨(0.21%) 등 일부에 그쳤다.

이 중 잉글우드랩과 코스메카코리아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6일 정규장 마감 후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24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0%, 78.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미국법인 잉글우드랩은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618억원의 매출을 거둬,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실적 발표 하루 뒤인 7일 잉글우드랩의 주가는 장 초반 1만 6,91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인디 뷰티 고객사들의 발주 증가로 국내와 미국 법인의 실적이 크게 성장한 덕분”이라며 “올해가 다양한 인디 뷰티 고객사 유입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 시기였다면 내년에는 이들 고객사의 견조한 오더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와이디(-22.78%)의 주가는 20% 넘게 빠졌고 달바글로벌(-18.68%), 한국화장품(-16.79%), 바이오비쥬(-12.94%), 에스알바이오텍(-12.48%), 코리아나(-12.33%) 등도 두자릿대 하락폭을 보였다.

오가닉티코스메틱(-9.76%), 원익(-9.59%), 씨앤씨인터내셔널(-9.57%), 컬러레이(-9.57%), 메디앙스(-8.99%), 토니모리(-8.88%), 삐아(-8.76%), 에이피알(-8.24%), 마녀공장(-7.64%), 본느(-6.83%), CSA 코스믹(-6.62%), 브이티(-6.60%), 잇츠한불(-6.44%), 아이패밀리에스씨(-6.36%), 한국콜마(-6.36%), 제이투케이바이오(-6.13%), 선진뷰티사이언스(-6.03%), 셀바이오휴먼텍(-5.92%), 클리오(-5.59%), 에이에스텍(-5.54%), 코스맥스(-5.33%), 씨티케이(-5.17%)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내츄럴엔도텍(-4.84%), 바른손(-4.66%), 엔에프씨(-4.59%), 한국화장품제조(-4.44%), 진코스텍(-4.32%), 제이준코스메틱(-4.18%), 세화피앤씨(-4.05%), 현대바이오랜드(-3.95%), 현대바이오(-3.83%), 콜마홀딩스(-3.62%), 에코글로우(-2.68%), 넥스트아이(-2.42%), 코디(-2.07%), 노드메이슨(-2.00%), 네오팜(-1.40%), 애경산업(-1.07%), 나우코스(-0.16%)의 주가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