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국내 최대 규모 AIDC(AI 데이터센터)로 키운다. 오는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3배 확장을 선언하며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각 세종' 관련 수혜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연말부터 '각 세종' 증축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2단계 공사는 오는 2027년, 3단계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약 10만 유닛(수전용량 47메가와트, MW) 규모인 시설을 2029년까지 30만 유닛(수전용량 130메가와트, MW)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6단계까지 완공되면 총 270메가와트급 전력 인프라를 갖춘 아시아 최대 수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된다
최근 네이버가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을 공급받기로 하면서 자체 데이터센터 기반 AI 인프라 확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각 세종'의 확장 규모는 경쟁사들을 뛰어넘는다. SK그룹이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추진중인 'SK AI데이터센터 울산'수전용량은 오는 2027년 11월 41메가와트, 2029년 2월 103메가와트로 계획돼있다. 카카오가 남양주에 건설중인 'AI디지털허브'는 80메가와트 수준이다.

'각 세종'이 국내 최대 규모 AIDC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장비·전력·보안 분야 기업들의 수주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지엔씨에너지'가 꼽힌다. 지엔씨에너지는 발전기 제조사로 디젤 엔진 기반 비상발전기 부문에서 국내 1위 시장 점유율(약 70%)을 기록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백업 솔루션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잡았다. 최근 네이버로부터 630억원의 대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각 세종' 1단계에 이어 2·3단계 프로젝트에서도 비상발전기 공급계약을 따냈다.
'카티스'는 산업 인프라 보안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각 세종' 1단계 프로젝트에 서버자산관리 로봇인 가로(GaRo) 및 세로(Sero)와 결합한 출입통제 보안 플랫폼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등 통합 방위법에 따라 '가' 급으로 분류된 국가 중요 시설은 물론 데이터센터, 공항 등 대규모 시설에도 보안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쿠팡, 국민은행,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외 국내 데이터센터 배전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LS일렉트릭도 '각 세종' 1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각 세종' 프로젝트는 단순한 서버 확장을 넘어 AI 데이터 인프라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1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검증된 국내 기업들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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