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조(191cm, F)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소노는 21일(목) 고양 소노 보조 아레나에서 열린 고려대와 연습 경기를 105–9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KBL 신인드래프트는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3라운드 2순위로 소노에 입단한 정성조에게 이목이 쏠렸다. 정성조는 KBL 최초 ‘비선출 출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프로 무대에 도전했다.
정성조는 첫 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겼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출전 시간도 늘어났다. 이제는 첫 비시즌을 맞이해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
소노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온전한 전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따라서 다양한 로테이션으로 연습 경기를 치렀다. 정성조는 2쿼터부터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책도 범했지만, 3점 플레이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정성조는 4쿼터에 다시 코트를 밟았다. 때로는 보조 핸들러로서 공을 운반했고, 외곽포와 속공 득점 등 득점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정성조는 “휴가 때 각오하고 들어왔다. 남은 계약기간이 1년이다 보니까 이번 비시즌에 많은 걸 걸어야 한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힘들었다.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 형들이 잘 알려주셨다. 덕분에 수월히 보내고 있다”라고 프로 첫 비시즌 소감을 전했다.
앞서 말했듯, 정성조는 KBL 최초 비선출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런 세간의 시선에 부담은 없는지 묻자, 그는 “사실 처음에는 아름다운 도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도했다. 지금은 저의 프로 진출이 다른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도전 욕구도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이어 “저의 존재가 프로를 꿈꾸는 비선출들의 롤모델 또는 선구자의 역할로 남았으면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잘하려는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정성조는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은 형들의 부상으로 어쩌다 보니 기회를 많이 받았다.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계속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성조는 “아직 체력적으로나 디펜스에서 많이 부족하다. 아직 비시즌이 많이 남았다. 농구 공부와 영상 시청뿐만 아니라 경기도 많이 뛰면서 고쳐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정성조는 자신만의 무기로 ‘빠른 공격’을 뽑았다. 그는 “우리 팀에 세트 오펜스를 해결할 형들은 많다. (이)정현이 형이나 켐바오, 두 외국 선수 모두 잘한다. 그래서 저는 빠른 트랜지션 공격으로 형들의 쉬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감독님도 저에게 그런 점을 원하고 계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성조는 “팀 적으로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최우선적인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많은 게임을 뛰고 경기에 잘 녹아들고 싶다”라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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