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버터] 지금, 더 많은 기부금이 필요한 분야는?

2025-12-17

한국 비영리 리더 30인 메시지

2026년, 더 많은 기부금이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더버터는 한국의 비영리 리더 30인에게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는 사회문제와 그 이유를 물었다. 현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위기의 얼굴들, 지금 개입하지 않으면 더 깊어질 격차와 고통에 대한 이야기가 응답에 담겼다.

김병윤 구세군 사령관

돌봄 사각지대는 디지털 환경 변화, 가족구조 다변화, 양극화 심화로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한부모·조손가정과 다문화·위기청소년은 기존 제도에 포착되지 않거나 단편 지원에 그치기 쉽다. 아동기부터 자립까지 잇는 장기 지원이 미래 투자다.

김새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

기후재난은 난민을 다시 집 밖으로 떠밀며 삶을 더 불안정하게 만든다. 동시에 난민은 기술과 역량으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주체다. 정착·기술경로를 넓히고 줄어든 인도적 지원을 회복해야 한다.

김용덕 함께만드는세상 이사장

난개발은 기후위기를 가속하고, 재생에너지는 지역경제를 살릴 기회가 된다. 지역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는 제도권·정책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다. 사회적금융이 자립과 사회혁신조직 성장을 돕는 연결고리다.

김인권 바보의나눔 상임이사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소수자는 의료·주거·돌봄 같은 기본권에서조차 제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특히 이주민은 이웃이 아니라 이방인으로 취급되면서 병원 접근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받는 이웃을 잊지 않는 기부가 필요하다.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산불·홍수 같은 기후재난이 반복되는 ‘복합재난 시대’에는 긴급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단순한 긴급구호를 넘어 사회 전반의 회복탄력성 강화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 그 힘은 단단한 공동체에서 나온다. 지역을 지키는 사람들이 연결돼 자생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회복과 지역재생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

대상이나 분야를 지정하는 기부보다 사람·조직·인프라를 키우는 기반조성기부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 특정한 대상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기부 사례가 필요하다.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 회장

저출산과 인구감소 속에서도 아동·청소년의 위기 양상은 다양해지고 취약성은 커지고 있다. 아동의 성장 기회가 보장되지 않으면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형평성이 흔들릴 수 있다. 공공·민간의 적극적인 기부와 이를 통한 새로운 사회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신혜영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노인돌봄·세대통합은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투자 영역이다. 1인 노인가구 증가로 고독사 위험, 치매·돌봄·디지털 소외가 함께 커지지만, 제도만으로는 촘촘히 막기 어렵다. 지역 기반 안전망이 필요하며 노인을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세대 연결의 중심으로 볼 때 공동체 회복력이 향상된다.

윤세리 사단법인 온율 이사장

국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범죄피해아동과 수용자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사회문제의 피해자로 보고 정서적 돌봄을 포함한 ‘치유적 사법’ 관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처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유산기부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윤종선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

아동·청소년은 우리가 만든 사회에서 자라 결국 내가 노년에 살아갈 세상을 만든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펼칠수록 미래는 더 단단해진다. 다문화·소수자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인식개선과 장기적 통합 활동에는 꾸준한 기부가 필요하다.

이광회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

지역소멸은 단순 감소가 아니라 공동체의 존재를 위협하며 경제·사회 붕괴의 악순환을 부른다. 마을공동체 회복과 노후주택 개선, 빈집활용 도시재생 같은 기반 사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자립을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거 지원은 ‘존엄성 회복’의 핵심이다.

이상주 플랜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

기후재난은 취약국일수록 피해가 더 크다. 아동권 관점에서 기후적응, 재난 대비 교육, 기후위기로 인한 권리 침해 대응을 전문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단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가 다시 설 수 있도록 장기 회복을 함께 설계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이용기 굿피플 회장

사각지대 아동·청소년 중에서도 이주배경아동을 위한 지원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특히 중도입국 아동은 언어 장벽이 학습 격차로 이어지기 때문에 교육의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강점인 ‘이중언어’를 자산으로 키우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원태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

제도 밖 아동·청소년은 조기개입도 중요하지만 자립준비청년처럼 시설을 나오는 순간 지원이 끊기는 절벽이 더 큰 문제다. 지역소멸도 단기간 사업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관계·경제·문화 기반을 재생하는 중장기 기부가 지역의 회복탄력성을 키운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

기후위기와 분쟁으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늘지만, 국제 구호 예산은 감소하고 있다. 2026년에는 인도적 지원과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기부가 더 절실하다. 긴급구호뿐 아니라 예방접종, 교육, 안전한 식수, 생계 회복 같은 기반 투자가 뒷받침돼야 위기국가와 강제이주민 지역사회가 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한국 대표

기후재난 같은 범지구적 위기는 단기간 캠페인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장기투자로 다뤄야 한다. 한국도 작지만 강한 국가로서 국제 연대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 동시에 공동체 안에서 소외되는 다문화·장애·소수자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

이행희 사랑의달팽이 회장

국내 청각장애인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지원이 약한 편이다.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재활로 음성언어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각장애 영역에 기부와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 초고령사회에서 난청은 더 흔해지며, 특히 농어촌·지방일수록 고령층 비중이 높아 지역 기반 접근이 중요하다.

임성택 사단법인 두루 이사장

아동·청소년,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권리옹호 분야에 더 많은 기부가 필요하다. 한국의 기부금은 복지에 집중돼 있지만 소수자에게 빵을 나누는 것만큼 제도와 구조를 바꾸는 자원이 중요하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

재난과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붕괴처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영역에 대한 투자 규모는 중요성에 비해 매우 작다. 위험이 빈번해지고 영향이 커지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위한 기부 확대가 가장 시급하다. 작은 자원으로 큰 효과를 내는 풀뿌리에 기부해야 한다.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아동·청소년의 심리·정서 문제는 조기 예방이 중요하며 생명존중교육 등 자살 예방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 동시에 예기치 못한 분쟁과 재난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도록 가장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는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정유진 함께하는사랑밭 대표

지역사회 기반 안전망과 공공·민간이 연계한 예방적 지원체계가 시급하다. 소득 양극화 심화는 취약 아동에게 가장 먼저 타격을 준다. 조기 개입이 효과적인 집단인 만큼 국가·지역·민간이 함께 고령층 돌봄과 아동 보호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미등록 이주배경아동은 기본 건강·복지 서비스 접근이 낮다. 2026년에는 보호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투자가 강화돼야 한다. 또 분쟁지역 아동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만큼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기후재난은 시민단체·기업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 결국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 굿윌스토어 같은 순환경제 플랫폼은 기부와 구매라는 생활 행동으로 탄소를 줄이고, 동시에 소외계층 일자리를 만들며 다층적 임팩트를 낸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사각지대 아동은 돌봄·정서·주거 등 기본 안전망에서 쉽게 누락되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기후위기·재난은 취약한 이웃에게 더 큰 피해를 남긴다. 이제는 긴급구호를 넘어 회복과 적응까지 이어지는 지속 투자, 더 빠른 대응과 예방적 지원이 필요하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교육 투자는 모두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특히 인도적 위기 상황에서 교육은 단순 학습이 아니라 안정감을 주고 트라우마 이후 일상 회복을 돕는 생존의 고리다. 교육에 대한 지원은 아이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

최운정 열매나눔재단 사무총장

사각지대 아동·청소년과 다문화·소수자 집단은 ‘자립 기반이 약하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단기 지원을 넘어 개인의 삶 전반을 함께 설계하는 ‘경로 설계형’ 지원 모델이 효과적이며, 이는 자립·역량 강화·사회통합과도 맞닿아 있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

기후대응은 생존 조건이 됐다. 동시에 한국은 저출생과 노동인구 감소 속에서 이주배경 인구가 늘고 있다. 차별 없이 기반을 구축하도록 인식개선·정책 의제화·실질적 통합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장수사회로 접어들며 세대가 다양해졌지만, 세대 갈등은 사회통합의 걸림돌이 돼 정치·경제·문화 전반의 비용을 키운다. 또 기후재난은 잦아졌지만 탈탄소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은 각국 이해관계로 지연되는 상황이다. 해결책이 있음에도 실행이 늦어 악순환이 커지는 만큼 ‘협력과 이행’에 더 많은 기부가 필요하다.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1인 노인 가구 돌봄은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커뮤니티 기반 돌봄 연대로 가능하다. 세대 간 이해와 상호작용을 넓히는 다양한 시도가 중요하다.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단계에 있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삶의 방식 전환과 예방 중심의 지원이 필요하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

가족돌봄아동과이주배경아동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본다. 돌봄 부담으로 성장 기회를 잃는 가족돌봄아동과 사회적 무관심과 제도적 허점으로 인해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배경아동에게 생애주기별·가정단위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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