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슬픔 속 조용한 작별”…포르투갈, 디오구 조타 사망에 정부·의회 공식 애도

2025-07-03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공격수이자 리버풀 FC 간판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사망하자 포르투갈 전역은 깊은 충격과 비통함에 빠졌다. 28세 짧은 생을 마감한 조타를 향해 포르투갈 정부와 정치권, 축구계는 일제히 공식 애도를 표하며 국가적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포르투갈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는 조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예기치 못한 비극적인 사고로 두 형제를 잃었다. 이 슬픔은 축구계를 넘어 국민 모두의 고통”이라며 “디오구 조타는 포르투갈 축구의 희망이었고, 그의 헌신과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우자도 성명을 통해 “오늘은 우리 모두가 슬픈 날이다. 조타는 단지 축구선수가 아니라, 포르투갈을 대표했던 인물이었고, 우리 사회의 자랑이었다”고 추모했다.

포르투갈 의회는 다음 본회의에서 조타 형제에 대한 공식 애도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주제 아기아르 브랑쿠 하원의장은 “디오구 조타는 국민의 자긍심이었으며, 포르투갈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상징적인 인물이었다”며 “국회는 전 국민을 대표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여성 축구대표팀은 유럽선수권 예선 스페인전에 앞서 1분간의 묵념을 진행하며 조타 형제의 죽음을 기렸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디오구 조타는 단지 훌륭한 선수에 그치지 않고, 포르투갈 축구의 진정한 아이콘이었다”며 “그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FPF는 UEFA에 공식 요청을 보내 조타를 추모하는 묵념을 각국 경기에서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UEFA는 여성 유로2025 경기와 클럽 월드컵 경기 전 조타 추모 묵념을 공식 권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포르투갈 측 요청에 따라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 조기를 게양하며 애도를 표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조타는 진정한 프로였으며, 축구를 향한 사랑으로 가득한 선수였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

포르투갈 전역과 리버풀, 전 세계 축구계는 조타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고 있다.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 메인스탠드 앞에는 리버풀 팬들뿐만 아니라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인저스 등 타 구단 팬들까지 조타를 기리는 꽃과 머플러, 유니폼을 헌화하며, 유니폼의 색을 넘는 존경과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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