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술 받은’ 조타, 비행기 대신 배타고 영국 가려다 이동 중 사고···전 세계 축구계 추모 물결

2025-07-03

디오구 조타가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폐수술을 받아 비행기를 탈 수 없어 페리를 타고 영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산텐데르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CNN 포르투갈의 리포터 루이 라라는 4일 자세한 사고 경위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시우바는 포르투갈 북부에서 출발해 스페인 칸타브리아의 자치구 항구도시 산탄데르로 향해 그 곳에서 영국으로 가는 페리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조타는 최근 폐 수술을 받은 후 의사로부터 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조타는 리버풀 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육로와 해로를 결합한 긴 여정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여정은 사모라시에 도착하면서 안타깝게 끝이 났다. 조타와 그의 동생이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는 추월 과정에서 타이어가 펑크 나면서 도로를 이탈하여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의 충격은 조타가 불과 열흘 전 6월 22일 오랜 연인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인 루트 카르도수와 고향 포르투에서 결혼식을 올린 바 있어 더욱 비통하게 다가온다.

이들은 조타가 16세일 때부터 연인이었으며, 2021년 첫째 아들 데니스, 2023년 둘째 아들 두아르트, 그리고 2024년 태어난 막내딸과 함께 다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다.

조타는 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하루 전인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절대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메시지와 함께 결혼식 영상을 공유했고, 아내 카르도수도 “나의 꿈이 이루어졌다”라며 행복한 순간을 함께 기념했다. 그러나 이 감동적인 순간이 불의의 사고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조타의 사망 후 소속팀 리버풀은 물론 그가 과거 뛰었던 클럽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포르투갈 축구협회 등은 일제히 애도의 성명을 발표했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애끊는 애도를 표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조타는 2020-21시즌 리버풀로 이적하며 세계적인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182경기 65골·26도움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도 A매치 49경기 14골을 기록하며 큰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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