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보다 세균 58배…여행 다녀오면 ‘이것’부터 닦아라
“변기보다 더럽다” 휴가객 ‘경고’…호텔 객실 ‘이것’ 확인하세요
매일 쓰는 ‘이것’, 안 씻으면 변기보다 세균 많아…
일상 속에서 간과할 수 있는 세균이 많은 물건에 관련한 기사들이다. 하나같이 더러움의 기준은 ‘변기’다. ‘변기’라는 단어만 들어도 찜찜한 기분이 되기 마련이지만 알고보면 잘 관리된 변기는 그 어떤 용품보다 깨끗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 자칫하면 변기보다 더 더러워질 수 있는 이외의 일상 용품 13가지를 모아보았다.
1. 스마트폰
기존 정보 기사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품목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손에 쥐는 스마트폰은 세균의 온상이다. 미국 애리조나대 미생물학자 찰스 거버 교수에 따르면 휴대전화에는 변기 시트보다 최대 10배 많은 세균이 묻어 있다. 손을 씻지 않은 상태로 터치하거나, 식탁·책상·자동차 시트 등 다양한 표면에 올려두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메이크업, 얼굴 유분, 음식물 잔여물이 화면에 쌓이면서 세균 번식 환경은 더 좋아진다. 정기적으로 소독용 티슈로 닦아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2. 주방 스펀지
물과 비누를 자주 접한다고 해서 깨끗하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주방 스펀지는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이 많아 세균 번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장균(E. coli) 같은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표면 구조를 지녔다. 전문가들은 매주 한 번씩 새 스펀지로 교체할 것을 권한다.
3. TV 리모컨
온 가족이 공유하면서도 청소는 거의 하지 않는 TV 리모컨 역시 세균 집합소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병실 리모컨에는 변기 손잡이보다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특히 간식이나 식사 직후 손을 씻지 않고 만지는 경우가 많아 세균 전파 가능성이 크다.
4. 도마
특히 생고기를 자른 도마는 위험하다. 고기에서 나온 육즙이 도마의 미세한 칼집 사이로 스며들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고기와 채소·과일용 도마를 반드시 구분해 쓰고, 사용 후에는 뜨거운 물과 식초·베이킹소다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깊게 긁힌 도마는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5. 컴퓨터 키보드
책상 앞에서 식사하거나 간식을 먹는 습관은 키보드 틈새에 음식 부스러기를 남긴다. 연구에 따르면 키보드에는 변기 시트보다 최대 2만 배 많은 세균이 서식할 수 있다. 압축 공기 청소기와 전용 티슈로 자주 청소하는 것이 필수다.
6. 반려동물 밥그릇
습식 사료와 침이 섞이면 세균 번식이 빠르다. 하루에 한 번은 뜨거운 물과 세제로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린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살모넬라, 대장균 등이 쉽게 자랄 수 있다.
7. 현금
영국 런던메트로폴리탄대 연구에 따르면 지폐 한 장에는 2만6천여 개의 세균이 묻어 있을 수 있다. 불특정 다수가 만지는 만큼 손 세정제 사용이나 손 씻기가 필요하다. 동전 역시 세균에 안전하지 않다.
8. 장바구니(재사용 쇼핑백)
환경을 위해 쓰는 재사용 쇼핑백도 매번 세탁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신선식품, 특히 생고기나 채소의 세균이 천에 흡수돼 다음 장보기 때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다. 사용 후 세탁기를 돌려 세균을 제거하자.
9. ATM·공용 키패드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이 누르는 ATM 버튼은 세균 전파 위험이 높다. 사용 직후 손 세정제를 쓰거나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엘리베이터 버튼, 카드 결제기, 주유기 버튼도 마찬가지다.
10. 칫솔 꽂이
칫솔에서 떨어지는 물과 치약·침이 섞인 액체가 칫솔 꽂이 바닥에 고이면서 세균이 번식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세척해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11. 전등 스위치
집안에서 하루에도 여러 번 손이 닿는 전등 스위치는 청소 사각지대다. 외출 후 손을 씻기 전 바로 만지기 때문에 세균이 쌓이기 쉽다. 소독 티슈로 자주 닦아주자.
12. 헬스장 기구
여러 사람이 땀과 손으로 잡는 운동기구는 MRSA 같은 감염성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다. 사용 전후로 소독 티슈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덤벨, 요가매트 등도 마찬가지다.
13. 자동차 운전대
매일 잡는 운전대에는 하루 종일 만진 물건의 세균이 모두 모인다.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대는 공중 화장실 변기 시트보다 최대 4배 더럽다. 변속기, 문 손잡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소독하면 차량 위생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