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 위험“ 콘택트렌즈 끼고 물놀이하면 안되는 이유

2025-08-14

여름 휴가철 물놀이를 하면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물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자칫하면 눈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물놀이 상황에서 콘택트렌즈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식약처는 시력 검사와 눈 질환 여부 등에 대한 안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라고 권고했다.

물놀이 시에는 콘택트렌즈를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콘택트렌즈가 수영장 물이나 수돗물·바닷물과 닿는 경우 세균·곰팡이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물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더욱 활발히 번식해 감염 위험이 커진다. 실제 각막염·결막염 등의 안과 질환은 여름철에 환자 수가 정점을 찍는 경향을 보인다.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착용 시간을 최소화하고 물안경을 잘 눌러써 외부에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콘택트렌즈를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혹시 모를 잔여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손을 깨끗이 씻고 렌즈를 빼야 한다. 눈이 불편하거나 충혈·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렌즈를 제거하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드문 경우지만 아칸토아메바 등의 미생물이 렌즈에 달라붙어 각막 손상을 일으키면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어 이상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게 좋다.

눈 건강을 지키려면 콘택트렌즈 보관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렌즈를 보관할 때는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으로 세척·소독하고, 정해진 보관 용기에 보존액과 함께 넣어야 한다. 간혹 수돗물 등에 렌즈를 보관하는 경우가 있지만, 수돗물에는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 렌즈관리용품은 렌즈를 세척·소독·보존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눈에 직접 넣거나 코 안을 세척하는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된다.

식약처는 ”콘택트렌즈와 콘택트렌즈관리용품을 구매할 때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인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