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특별법 등 제도적 기반 필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가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위크'에서 소개된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기술 경쟁력 우위 유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025 SID 리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SID에서는 폴더블·롤러블 OLED, OLEDoS 등 차세대 OLED 분야 신기술이 다수 공개됐다면 올해는 EL-QD, 4세대 OLED패널, 센서 OLED 등 효율성·친환경성·경제성 확보기술들과 마이크로 LED, AI, 투명, 미래차 등 신시장 창출을 위한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들이 주목받았다.
이날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용석 혁신공정사업단 단장은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과 SID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2021년부터 3년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규모는 123억달러에서 83억달러로 약 30%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OLED 시장은 42억달러에서 46억달러로 약 10%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OLED 시장 규모는 2029년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4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민철 경희대 교수는 고효율·저전력, 색재현, 탠덤구조 고도화·신규 제조공정·지속가능성 관련 5대 기술이 OLED 기술개발의 축이며 올해의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LGD의 4세대 탠덤 OLED기술이 구조적 완성도를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곽정훈 서울대 교수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및 소재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QD의 디스플레이 적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EL-QD는 휘도 400니트(nit)로 지난해보다 60% 개선돼 지금까지 공개된 제품 중 최고 밝기"라며 "색정화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전력 소비도 줄여 EL-QD 최대 난제인 청색 재료 수명을 개선해 기술이 진전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LED 상용화 기술의 빠른 성장세와 미래 시장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광훈 한국광기술원 단장은 "마이크로LED는 차세대 프리미엄 기술에서 실제 시장 상용 기술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 대만의 화소 기술 약진과 빠른 제품화 기술 성장세는 우리 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저해하는 우려스러운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SID를 통해 차세대 OLED 분야에서 국내 기술우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지만 마이크로 LED, 라이트필드 등 미래 시장선점을 위한 국내 연구개발 환경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국정부의 관세정책, 중국정부의 대규모 투자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 유지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특별법 등 제도적 기반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