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병부대 내년 봄 쿠르스크 재투입 전망…러시아 "귀중한 도움"

2025-12-16

북한 공병부대가 내년 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다시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측은 북한 공병부대가 국경 지대 복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15일 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발물 제거 작업에서 "귀중한 도움"을 제공한 북한 공병부대가 몇 달 내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우리 국경 지역의 부활은 북한 공병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봄에 쿠르스크 땅을 복원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공병부대는 올해 가을부터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일대에서 대규모 지뢰 제거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이번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제528공병연대의 귀국을 직접 환영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쿠르스크주 당국에 따르면 이 부대는 총 150만 개 이상의 폭발물을 해체해 4만2400헥타르 규모의 토지를 복원했다. 이에 쿠르스크 주정부는 북한 공병부대가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 기념 선물을 준비했고 러시아군 훈장 수여도 제안했다고 힌시테인 주지사는 전했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앞서 지난 10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지뢰 제거를 위한 북한 공병부대 파병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지난 5월 창설된 528공병연대는 8월 러시아로 파병돼 러시아군 교관으로부터 현대식 폭발물 탐지 장비와 원격조종 로봇 운용법을 교육받은 뒤 현장에 투입됐다. 쿠르스크 당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북한 공병부대의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러시아 비상사태부 소속 일류신 II-76TD 수송기가 평양에 도착한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는 최근 사망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의 유해를 모스크바로 이송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공병부대를 포함한 북한 병력을 수송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NK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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