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5G SA 전면 구축 추진…AI 확산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진화 본격화

2025-08-07

정부가 내년까지 '5세대(5G) 이동통신 단독규격'(5G SA) 전면 구축을 추진한다. 5G SA 구축을 통해 네트워크의 인공지능(AI) 접목과 6G 진화가 용이해진다. 네트워크 인프라 진화를 통해 인공지능(AI) 확산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 가동될 전망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5G SA 구축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하반기 발표 예정인 AI 시대 네트워크 전략 핵심 과제로 내년 5G SA 단독규격 전국망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국정기획위원회에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5G SA는 민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5G 표준으로 무선망과 코어망을 모두 운용하는 기술이다. 5G SA를 구축하면, 코어망에서 초저지연 성능(URLLC), 네트워크슬라이싱 등 혁신 기능 활용이 가능하다. 네트워크슬라이싱은 통신망을 가상으로 분리, 목적에 맞는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할수 있다. 초고화질 동영상 전송에는 끊김없는 안정적 대용량 전송 성능을 구현하고, 기기를 5G 망으로 제어하는 스마트공장에는 0.001초대로 초저지연 성능을 높이는 방식의 네트워크 진화가 가능해진다. 5G 기반 초고음질·고화질 통화인 'VoNR' 적용도 할 수 있다. 위치서비스 정확도역시 높일 수 있다. 버라이즌, T모바일,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통신사들은 대부분 5G SA를 구축하고 혁신서비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KT는 5G SA를 구축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 비단독규격(5G NSA) 방식으로 망을 운용한다. 5G NSA는 무선 기지국 등을 5G 표준으로 운용하지만, 통신망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전송하는 코어망은 LTE 표준으로 운용해 성능에 한계가 존재했다.

과기정통부는 AI에 주력하고 있지만, 국가적인 AI 확산과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인프라 진화가 필수라고 판단했다. AI는 초고화질 동영상을 능가하는 대규모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다. AI를 활용한 망 효율화와 보안 공격 위험엔 대비하는 AI·네트워크 접목이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5G SA는 유연한 네트워크 구조를 기반으로 AI를 적용하고, 5G-어드밴스드·6G로 네트워크가 진화하는 과정에서도 중간단계 역할을 할 수 있다.

5G SA 구축은 코어망 소프트웨어(SW)와 일부 하드웨어(HW)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이통사들도 정부 정책방향이 확정될 경우, 5G SA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기류다. 다만 5G SA는 LTE 주파수와 결합없이 5G 주파수만을 활용해야 한다. 통신 속도면에서 불리하다는 점이 난제였다. 하지만, 실제 5G SA망을 운용하는 KT 사례에 비춰볼 때 격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통신 최고속도를 중요 지표로 삼는 통신품질평가 등 방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통사들은 5G SA 망에서 가동될 실제 혁신 서비스 모델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단순 5G SA 망 구축을 유도하는 정책 뿐만 아니라, 혁신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5G SA 서비스모델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SA 구축이 테스트베드와 R&D 지원을 통해 혁신 B2B 분야 혁신서비스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