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맞춤형 심혈관 진단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의료 기술 스타트업 더멘드바이오시뮬레이터(The M.E.N.D. BioSimulator)는 지난 7월 24일, 제1회 ‘서울 AI 토크’ 행사에 참가해 자사의 핵심 기술 ‘CARDIOS’를 공개했다. CARDIOS는 ‘Coronary Artery Risk Diagnostics Integrating On-site Software’의 약자로,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심혈관 질환을 빠르게 진단하는 시스템이다.
‘서울 AI 토크’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하는 온라인 AI 컨퍼런스로, 국내 최고 수준의 테크 전문가와 서울 기반 혁신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AI 활용 노하우와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날 발표는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이자 더멘드바이오시뮬레이터 대표를 맡고 있는 이준상 교수가 직접 진행했다. 이 교수는 “CARDIOS는 개개인의 생체정보에 맞춘 맞춤형 심혈관 진단 소프트웨어로, 환자의 고통 없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맥박 신호(PPG)를 이용해 실시간 생체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기존 CT 사진 한 장만으로도 심장의 움직임을 모사해 분석한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복잡한 시술 없이도 혈관 내 혈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FFR(허혈 지수)’ 값을 산출한다.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둘째, CT 한 장으로도 분석이 가능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며, 셋째, 인공지능을 활용해 진단 속도가 매우 빨라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당일에도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발표 현장에 따르면 CARDIOS는 약 5분 이내에 진단 결과를 제공하며, 진단 정확도는 98%에 이른다.
CARDIOS는 기술력 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2년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서울시장상을 수상했으며, CES 2024, 동아헬스산업박람회,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등 다양한 국내외 무대에 초청되어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서울 AI 토크’에서 더멘드바이오시뮬레이터는 AI, 혈류역학, 영상처리 기술 등을 결합한 CARDIOS의 비전을 공유했다. 회사는 “비침습적이고 환자 맞춤형인 이 기술을 앞으로는 건강검진이나 병원 진료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더멘드바이오시뮬레이터 외에도 IT 기반 영상 콘텐츠 스타트업 지로(JIRO)가 참가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