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문동주가 팀을 구하는 피칭을 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수도 넘어섰다.
한화 문동주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3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팀의 5-4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문동주의 호투 덕분에 팀은 3연패에서 탈출했고 선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줄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승수를 쌓았다. 한 시즌 최다 승수가 2023년 기록한 8승(8패)였던 문동주는 9승째(3패)를 쌓으며 2년 전의 자신을 넘어섰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넘어선 문동주는 3회, 4회에도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하며 평정심을 찾았다. 5회에도 이주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을 뿐 실점하지 않았다. 그 사이 타선에서는 2득점해 2-0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6회에는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오스틴 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문보경, 김현수를 연속으로 땅볼로 유도했지만 실점과 맞바꿨다.
2-2 동점이 되었지만 7회초 타선에서 다시 2득점에 문동주는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서 “선발투수 문동주가 6이닝 동안 자기역할을 잘 소화해주었다”라고 칭찬도 받았다.
경기 후 문동주는 “최다 승수를 달성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중요한 경기에서 잡아서 더 좋다”라고 만족해했다.
“오늘은 절대 지지 않겠다”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던 문동주는 “그래도 저의 의지가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7회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던 문동주는 “사실 힘이 있었는데 좀 아쉽더라. 6회 선두타자 볼넷이 너무 아쉬웠다. 계속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괜찮다는 느낌이 있었다. 4일 휴식 후 등판해서 그런지 아쉽긴 했지만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후반기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 1.38로 더 좋은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그는 “팀이 중요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고 그런 경기들이 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도 그런 상황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잘 경기했던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