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의 우완 외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KBO리그 첫 10승을 따냈다.
치리노스는 9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볼넷을 1개 내줬고 삼진을 4개 잡았다. 3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치리노스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이날 한화를 상대로 8-1 완승을 거뒀다.
치리노스는 7이닝 동안 공 94개를 던졌다. 직구와 스위퍼, 포크볼, 싱커를 섞어 던졌다. 싱커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2㎞에 달했다.
치리노스의 시즌 평균자책은 3.44, 10승 4패다. 치리노스가 쌓은 10승은 9일 현재 리그 최다승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 KT 오원석, 롯데 터커 데이비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입단한 치리노스는 지난 5월부터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다가 7월 말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KT전부터 8월3일 삼성전, 9일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치리노스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한화가 우승권 경쟁을 하는 팀이어서 더 잘 준비하려고 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한 구종에 연연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피칭하려고 했다. 최대한 집중해서 빠른 승부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중요한 시기에 팀원 모두가 이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팬들께서도 계속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면, 팀이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계속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치리노스가 선발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KBO 리그 첫 10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