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원전계약 조속히 성사되게 긴밀히 협의”…MOU 14건 체결

2025-05-07

체코 법원의 결정으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간 신규 원전 건설 계약 서명식이 연기된 가운데 한국과 체코 양국 정부가 원자력·첨단산업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국 정부 특사단과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국회 대표단은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국은 원자력·첨단산업 등 분야에 걸쳐 총 14건의 협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전날 원전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한수원과 CEZ의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 간의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한국과 체코 양측 간의 사업 계약 서명식은 연기됐다. 최종 계약 서명식 외 다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안덕근 장관 및 정부 특사단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하고 산업, 에너지, 건설, 인프라,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안 장관과 루카쉬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MOU를 구체화해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에서 양국은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함께 향후 제3국 공동진출, 추가 2기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산업부 장관은 또 원전 산업 협력을 비롯해 배터리, 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수원과 한국 원전 산업 관계 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체코 현지 기업들과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협약 및 MOU 10건을 체결했다.

양국 산업부 장관은 ‘한·체코 배터리 협력 MOU’에 서명하고, 앞으로 구체화 될 유럽연합(EU) 배터리법의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비전’ 이행을 위해 체코에 산업협력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합의서(LOA)를 체결했다.

아울러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체코 오스트라바공대는 미래차 첨단산업 협력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LOA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체코 프라하공대는 로봇 첨단산업 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LOA를 각각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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