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들이 데이터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무슨 일이야
티맵모빌리티(티맵)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비게이션을 바탕으로 쌓은 데이터 기반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도·도로망·이동 패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배송 최적화, 열차 혼잡도 예측 등 생산성을 개선하는 분석 서비스, 지역 축제 등에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령, 티맵 데이터를 통해 지역 축제 참가자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분석해 외부인과 지역민 중 어느 쪽 참가율이 높은지 분석하는 식이다. 운전 점수가 높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하는 상품도 확대할 예정이다. 박서하 티맵 D&I 담당은 “운전 점수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골프 보험, 여행자 보험 같은 간단손해보험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게 왜 중요해
플랫폼 기반으로 광고·중개 수수료 중심으로 수익을 냈던 모빌리티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늘려가는 추세다. 실제로 티맵의 데이터·솔루션 매출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20.5% 성장했다. 티맵의 운전 점수-보험료 연계 상품이 흥행한 이후 네이버지도·카카오모빌리티(카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앱에 유사한 상품들이 도입됐다.
카모는 이동·지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층에 맞춤 광고를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달에는 밴드 데이식스 광고 캠페인을 전국 단위로 진행했다. 카모 측은 “팬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과 시간대를 분석해 최적의 광고 노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다음은
업계에선 다음 단계로 데이터와 AI의 접목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메이트 로컬’, 티맵은 에이닷 등 자연어로 검색하면 그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아주는 기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주차가 가능한 상암동 근처 카페 찾아줘’ ‘가는 길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들려줘’ 라고 입력하면 맞춰 길 안내를 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