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카드가 스타벅스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를 이달 말 첫 출시한다. 삼성카드는 기존 스타벅스 현대카드가 제공해오던 ‘별 적립’ 혜택을 대폭 늘려 가입자를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달 25일 정식으로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하고 카드를 이용해 스타벅스에서 1만 원 이상 사용 시 5개의 별을 적립하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별은 스타벅스에서 쓸 수 있는 리워드로 2개면 음료 크기를 키워주고 8개면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를 무료로 준다.
이 같은 내용은 이날 삼성카드가 케이블TV와 유튜브 등에 송출한 티저 광고에서 간접적으로 공개됐다. 우주인이 별에서 커피를 마시는 내용의 광고에서는 출시 예정일인 ‘2025. 9. 25’라는 숫자와 함께 영어 내레이션을 통해 “여기는 삼성카드입니다. 1만 원 이상 사용 시 5개의 별을 적립할 수 있습니다”라는 음성이 흘러나온다. 티저 광고인 만큼 세부적인 상품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광고를 접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혜택이 기존 카드 대비 훨씬 늘었다”는 반응이 흘러나온다. 현재 스타벅스와 PLCC 제휴를 맺고 있는 현대카드는 누적 이용 금액 3만 원당 1개의 스타벅스 별을 적립해주고 있다. 별 적립 혜택만 놓고 보면 15배가량의 혜택 차이가 나는 셈이다. 스타벅스 이용자들은 별을 사용해 무료 음료와 디저트, 스타벅스 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달 25일 스타벅스 삼성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스타벅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별 적립을 비롯해 여러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PLCC의 대명사로 불렸던 스타벅스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으면서 업계에서는 PLCC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카드는 7월 스타벅스와 제휴카드 출시와 공동 마케팅 등의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품 출시를 준비해 왔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 본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유통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PLCC 동맹을 통해 카드사와 기업 모두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파트너사로 선정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동맹으로 얻는 효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