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AD, 프리즈 서울서 'AI 도슨트' 처음 선봬

2025-09-07

관심사·언어·동선 반영해 '나만을 위한 해설'

AI 개인 맞춤 해설로 차별화된 전시 경험 제공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HSAD는 지난 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 2025'의 전시에서 'AI(인공지능) 도슨트'를 첫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 적용된 AI 도슨트는 관람객의 언어, 관심사, 동선 등을 반영해 동일한 작품이라도 관람객 개개인에 맞춘 해설로 개인화된 전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부스 좌측 출입구로 들어오는 관람객에게는 좌측 작품부터 설명해 주며, 관심사에 따라 작가 철학이나 표현 방식 등 맞춤형 해설을 제공했다.

숙련된 인력만이 가능했던 전시 해설에 AI를 도입해 관람객의 언어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개인화된 전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HSAD는 향후 작품과 관람객을 잇는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HSAD는 이를 위해 故 박서보 화백의 작품 세계와 전시 자료, LG 올레드 기술 콘텐츠를 AI에 학습시켰다. AI는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해설 초안을 생성한 뒤 전시 맥락에 맞는 콘텐츠 풀을 구축했으며, AI를 통한 이중 검증 과정을 거쳐 정보의 신뢰성도 강화했다. 여기에 관람객이 입력한 정보가 더해져, 동일한 작품이라도 각기 다른 '나만을 위한 해설'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관람객들이 '나만의 AI 도슨트'를 체험하는 방식은 간단했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스탠바이미2를 통해 관심분야(작가 철학·표현방법·예술적 영감·기술 중심)와 언어를 입력하면 개인별 QR코드가 발급되고, 모바일 접속 후 이름을 입력해 투어를 시작했다. 해설은 순방향 또는 역방향 동선을 따라 작품별로 제공됐으며, 텍스트와 음성을 동시에 지원했다.

전시가 종료되면 AI가 관람객의 체류 시간과 선호 작품을 분석해 전시된 故 박서보 화백의 작품 중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을 추천했다. 또한 각각에게 맞는 메시지와 작품 이미지가 들어간 '나만의 작품 카드'를 제작해 관람객이 다운로드해 소장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새로운 경험에 호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HSAD는 이번 프리즈 서울을 시작으로 AI 도슨트 솔루션을 글로벌 아트 페어, 박물관,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 전시 현장에서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예술 전시에 국한하지 않고, 브랜드가 운영하는 체험관이나 팝업스토어 등에서도 고객 맞춤형 해설・스토리텔링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및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향후에는 공간 센싱,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의 움직임과 선택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몰입형 경험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경진 HSAD AI사업화센터 센터장은 "AI 도슨트는 관람객 개개인에 맞춘 이야기를 제공해 전시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 시도"라며 "단순한 전시 체험을 넘어 글로벌 전시와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확장 가능한 새로운 AI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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