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생성형 AI가 직접 일한다…마케팅·보고서·챗봇까지 자동화

2025-07-21

케이뱅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업무 자동화와 고객 맞춤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최근 생성형 AI 기술을 실무에 적극 도입했다. 마케팅 문구 추천, 투자지표 콘텐츠 자동 생성, 내부 보고서 초안 작성, 고객 응대 챗봇 고도화 등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 중이다.

마케팅 자동화·문서 작성·개발 보조 등 은행 전반에 AI를 적용해 실제 직원들의 업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있다. AI가 단순 보조 수단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주체로 된 것이다.

케이뱅크는 이러한 AI 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해 최근 금융당국에 '혁신금융서비스' 신청도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금융권 최초로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한 이후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프라이빗 LLM은 외부 API를 호출하지 않고 내부 인프라에서만 작동하는 폐쇄형 모델로, 정보 유출 우려 없이 금융 데이터에 특화된 AI 운영이 가능하다.

금융권 AI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민감정보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처리할 수 없다는 규제에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외부망 공유 환경이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국내에서는 실명 정보가 포함된 금융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학습이 안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케이뱅크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택했다. 주요 인프라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로 분산시켜 운영하고 있다. 민감 금융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처리하고, 오픈소스·비식별 데이터 등 생성형 AI 운영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AI를 운영한다. 보안성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이를 기반으로 대고객 서비스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가상 금융비서인 AI 에이전트 도입을 준비 중이다.

차대산 케이뱅크 최고기술책임자(CIO)는 “AI는 은행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변화의 중심”이라며 “케이뱅크는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금융 서비스를 더 정교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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