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결혼한 김종국을 두고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8일 오후 2시 기준 포털 네이트에는 “‘‘결혼’ 김준호·이상민→김종국도 ‘미우새’ 잔류…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의 여론 조사가 게재됐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김종국을 비롯해 김준호, 이상민 등 이른바 ‘품절남’들의 ‘미우새’ 출연이 “취지에 어긋난다”는 응답이 전체 참여자 3,639명 중 91%를 차지했다. 반면 “확실한 재미를 보장한다”며 이들의 잔류를 찬성한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하면 나가야 되는 것이 답이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 “무명들의 예능 데뷔를 막지 않기를 바란다”, “‘미우새’는 솔로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닌 듯하다”, “스핀오프로 ‘미웠던 우리 새끼’ 하나 만들면 되지 않나”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그도 그럴 것이 ‘미우새’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본래 미혼·솔로 연예인들의 일상을 어머니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기혼자의 출연에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앞서 김종국은 지난달 18일 공식 팬 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결혼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언젠가는 이런 글을 올리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늘 마음속으로 준비는 해왔지만 막상 이렇게 글을 준비하다 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 장가갑니다”라며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고 싶은 앨범은 안 만들고 제가 저의 반쪽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는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렇죠?”라며 솔직한 심경을 덧붙였다.
이후 업계에서는 김종국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결혼식은 서울 모처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사회는 절친 유재석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혼 이후에도 ‘미우새’에 출연하는 김종국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7일 방송된 ‘미우새’ 말미에는 그가 아내와 관련해 “LA 얘기는 늘 나온다”라며 예비 신부가 LA 출신 사업가라는 설을 언급하는 장면이 예고돼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