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기후대응은 지연도, 과속도 안 돼…균형 필요”

2025-11-1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기후 대응은 ‘지연의 비용’과 ‘과속의 부담’이 공존하는 과제”라며 속도 조절과 균형 잡힌 전환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제주시 메종글래드 제주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저탄소 전환이 지연되거나 기후 충격이 누적되면 성장 잠재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동시에 탄소 감축 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이 받게 될 영향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새 산업과 일자리, 투자의 동력으로 이어지려면 전후방 산업을 고려한 공급망을 갖추고 전문기업과 인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경제 구조를 재편해야한다"고 말했다.

제주의 역할도 부각됐다. 이 총재는 “제주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20%로, 전국 평균인 10.5%를 크게 웃돈다”며 “육지와의 전력 연결이 제한된 가운데 사실상 독립적인 전력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의 한발 앞선 재생에너지 기반 계통 운영 경험은 향후 전국 단위의 에너지 전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교훈을 제공하는 ‘테스트베드(testbed)’로 기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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