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정책 훈풍에 로빈후드 주가 폭등
예측시장 진출로 금융 플랫폼 도약 노려
'카지노형' 시장 수혜, 랠리에 고평가 우려
5일 실적 발표...월가 "이미 호재 선반영"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으로 생산된 콘텐츠로, 원문은 11월 5일자 블룸버그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로빈후드 마켓츠(종목코드: HOOD)는 월가에서 가장 큰 수혜주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고평가된 주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5일(현지 시각) 장 마감 후 발표될 실적을 앞두고 로빈후드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주식, 암호화폐 등 다양한 자산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부터 이번 주 4일 종가까지 약 450% 급등했다. 이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이었던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로빈후드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둔 5일 개장 직후에도 2%대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글로벌 무역전쟁 등 일련의 정책들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며, 로빈후드의 주가 급등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정책 환경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과 함께 로빈후드의 밸류에이션도 급등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의 매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로빈후드 주식은 4일 종가 기준으로 향후 예상 수익의 약 6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유사 플랫폼 평균인 22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액큐베스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에리크 클라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빈후드 주가는 향후 10년간의 최상의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미 엄청난 호재가 선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여름 로빈후드 주식 일부를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한 바 있다.
소매 투자 플랫폼으로 출발한 로빈후드는 이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예측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은퇴자부터 유아까지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닐 사이프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5일 발표될 실적을 통해 이러한 확장 전략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새로운 수익원과 최근 출시된 제품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미국 대선 기간 동안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 같은 플랫폼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측시장 베팅이 이뤄졌으며, 로빈후드는 이를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시장의 확산은 금융시장과 도박 산업 간 경계를 흐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행정명령을 잇달아 발표하고, 정부의 디지털 자산 활용을 확대했으며,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을 합법화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이러한 정책은 로빈후드에 간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4월, 관세 전망이 급변하면서 주식 시장이 급락 후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자 로빈후드의 주식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3% 급증했다. 정책 효과 외에도 투자자들은 새로운 밈 주식을 추격하거나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술주에 대거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클라크 CIO는 "시장 전반이 훨씬 더 카지노처럼 변했다"며 "로빈후드는 그런 시장의 직접적인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로빈후드는 최근 기록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이제는 주식 시장의 고평가 우려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할 시점에 놓였다.
4일에는 월가 주요 인사들의 잇단 경고로 인해 위험 자산이 일제히 하락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3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 전망을 웃돌고 연간 수익 전망도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급락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로빈후드 역시 과열된 랠리 이후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적 발표를 맞이하게 됐다.
로스차일드 앤드 컴퍼니 레드번의 찰스 벤디트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중 유일하게 로빈후드에 매도 의견을 제시한 인물이다. 그는 로빈후드가 매우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4일 종가보다 약 40% 낮은 주당 78달러로 제시했다.
벤디트는 "로빈후드는 제품 측면에서는 매우 잘 실행해왔다"면서도 "기초 체력은 경기 사이클의 강세를 반영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은 경기 전반에 걸친 지속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어 아직 그 수준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수석 시장 전략가 제이 우즈는 "이미 얼마나 많은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는지가 핵심"이라며 "주가가 추가 상승하려면 실적이 얼마나 더 뛰어나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많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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