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GS칼텍스, 여수 NCC 통폐합 검토

2025-09-03

정부가 위기 속 석유화학 업계를 살리기 위한 구조 개편 시한을 올해로 못 박은 상황에서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과 정유사 GS칼텍스가 구조개편 논의를 시작했다.

3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GS칼텍스은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이 여수 NCC 공장을 GS칼텍스에 매각하고 양사가 세운 합작사가 이를 통합 운영하는 방식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석화기업에 연말까지 구체적 사업재편 계획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주요 10개 석화 기업들에 자율협약을 요구하며 연 270만~370만t 규모 NCC 감축을 주문했다. 현재 국내 NCC 10곳의 연간 나프타 생산능력은 총 1470만t 수준이다. 업계로선 현재 NCC 생산량의 18~25% 수준을 줄여야 한다.

​LG화학과 GS칼텍스의 통폐합이 이뤄지면 정유사와 화학사 간의 수직적 통합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직적 통합은 국내 석화업계 구조조정 시나리오 중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는 방안으로, 범용 화학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정유사와 석화기업이 합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과 동시에 NCC 생산능력도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NCC 가치를 산정하는 문제에 있어서 LG화학과 GS칼텍스의 입장차를 좁혀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GS칼텍스로선 대주주인 셰브런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LG화학 관계자는 “다양한 NCC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고 아직 구체적으로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측 관계자는 “정부 및 타사와 협력을 통해 건설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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